대구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가동
관광·상권 활성화 공간구조 개편

대구 동성로 상징 건물이던 대구백화점 본점 출입문에 셔터가 내려져 있는 모습. 국민일보DB

대구시가 대구 중심 상권인 동성로의 명예 회복에 나선다. 청년들을 위한 시설과 문화를 조성해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이게 만들 계획이다.

시는 6일 동성로 활성화 방안들이 담긴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관광 활성화, 동성로 청년문화 부흥, 골목경제·상권 활성화, 도심 공간구조 개편 등 4개 분야(13개 사업)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동성로는 1960년대 이후 40여년 이상 관광·쇼핑·음식·놀이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대구의 대표 상권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대구 곳곳에 크고 작은 상권들이 형성되면서 힘을 잃기 시작했다. 특히 온라인쇼핑 발달과 코로나19 등 악재가 이어지며 유동인구가 급격히 감소했고 상업·판매시설을 중심으로 공실도 급증했다.

시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2024년까지 4성로(동·서·남·북성로) 일대 1.16㎢를 대구 관광특구로 지정해 글로벌 쇼핑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또 공연 공간을 조성해 버스킹 성지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옛 중앙파출소 건물을 랜드마크로 개발하고 야시골목, 로데오거리 등 주요 거리마다 특색 있는 포토존을 설치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공실을 활용한 대구·경북권 대학 도심 캠퍼스 조성, 중기부 상권 활성화 사업 추진, 유럽풍 노천카페 거리 조성,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구간 해제, 도심공원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동성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경기 침체로 영업이 종료된 동성로 대표 건물 대구백화점(본점)의 처리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1차년도 평가회도 실시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성로는 과거 전국의 패션과 문화를 선도했던 대구 젊은이들의 자부심이 새겨진 대구의 심장과 같은 공간이었다”며 “도심 상권 특유의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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