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팀 컬러와 딱...김태군 "아들이 붉은 원숭이띠, 어색하지 않더라"
안희수 2023. 7. 7. 00:08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포수. 김태군(33)은 단단해졌다. 새 출발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김태군은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사이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안방 전력이 약한 KIA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을 내주고, 약점을 보완했다.
김태군은 2014~2017시즌 NC 다이노스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끈 포수다. 하지만 이후 불운이 겹쳤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가 NC로 이적하며 백업으로 밀렸고, 가치보다 저평가된 몸값에 FA(프로에이전트) 계약하며 NC에 잔류했다가, 다른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가 버티고 있는 삼성으로 이적했다.
한동안 백업 신세였지만, 이제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6일 KIA와 SSG 랜더스의 주중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김태군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말투로 새 유니폼을 입을 소감을 전했다.
김태군은 “KIA가 내가 필요했기 때문에 영입했다고 생각한다. NC에서 삼성으로 이적할 때보다는 부담감이 있다. (KIA가) 순위 경쟁을 해야 하는 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라고 했다.
붉은색 유니폼은 제법 잘 어울린다. 그는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을 때도 붉은색 롱 삭스를 착용하는 ‘농군 패션’으로 그라운드에 섰다.
김태군은 “나도 어제(5일) 경기에서 출전한 모습을 TV(중계 방송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로 봤는데, 어색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째가 붉은 원승이 띠라서 이후 붉은 색깔을 신었다. 이제는 팀 컬러도 붉은색이 됐다”라며 웃었다.
김태군은 KIA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생각이다. 17년째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며 사랑도 받고, 비난도 받았다. 순탄하지 않았던 첫 번째 FA 계약 과정에서는 야구팬에 오해를 사기도 했다.
김태군은 “관심을 많이 받고 이적했다. 결과가 안 좋으면 ‘김태군을 왜 데려왔느냐’라는 말도 나올 것이다. 좋은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IA가 전국구 팀인 만큼 결과에 따라 팬심이 들끓을 것이다. 김태군은 “인생 쉽게 살아오지 않았다. 욕을 먹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KIA팬에 만족감을 주겠다는 의지였다.
김태군은 이적 뒤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6일 SSG전에서 맹활약했다. 1-1이었던 2회 초, 적시타로 역전을 이끌었고, 4회도 만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쳤다. KIA는 이 경기에서 7-6으로 이겼고, 김태군은 결승타를 기록했다.
김태군은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 NC에 잔류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낀 것 같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소속팀(KIA) PS 진출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 두 번째 FA 계약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태군은 2023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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