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훈련 마친 김민재…뮌헨, 메디컬 테스트 위해 닥터 보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6일 육군훈련소에서 퇴소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15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김민재는 3주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수료식 후 퇴소했다. 김민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의 주역으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앞으로 34개월 동안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의 의무를 마친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김민재는 본격적인 뮌헨 이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당초 그는 퇴소 당일 독일로 출국해 뮌헨 구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뮌헨의 배려로 급하게 독일로 이동하기보다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뮌헨 구단은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를 한국에서 진행하기 위해 팀 닥터와 담당자를 한국에 파견했다. 뮌헨 내에서 김민재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럽 빅클럽의 경우 해외에 머무는 스타 선수 영입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 담당자를 현지에 파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과 계약 세부 내용에 대한 조율도 마쳤다.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에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0억원)다. 올해 나폴리에서 받은 연봉(250만 유로·약 35억원)의 5배 수준이다. 뮌헨은 오는 15일까지 발효되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에 맞춰 나폴리에 해당 금액을 지불하면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약 710억원)로 추정된다.
김민재는 오는 15일 이후 독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도 “뮌헨은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수일 내로 5000만 유로 수준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면서 팀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2022~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에 선정되면서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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