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음주 뺑소니범 추격 비하인드 “경찰이 내가 범인인 줄 알더라”

유지희 2023. 7. 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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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리철수’ 캡처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음주 뺑소니범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가운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천수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리철수’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해달라는 PD의 요구에 쑥스러워 하면서 “사실 못한 거는 이슈가 많이 됐는데 좋은 일을 했을 땐 그게 묻히면 마음이 아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PD가 “2002년 월드컵 이후 좋은 기사 나온 거 처음 아니냐”고 묻자 “아니 ‘살림남’ 첫회 할 때도 많이 나왔다”고 웃었다.

이어 “창피하다. 많은 분들이 좋은 일을 텐데 내가 이슈가 된 것 같다”며 “그날 주먹감자 행사가 있었다. 더 현대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현재 저랑 코드가 잘 맞는 (가수) 송소희라는 친구가 인연이 돼서 내 행사장에 와서 저녁을 먹고 집에 데려다 주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리철수’ 캡처 


이어 “택시도 안 잡혀서 매니저와 같이 송소희 친구를 데려다 주는데 동작대로 넘어가는 3차로였다. 인천을 가야 해서 올림픽대로를 타려 했는데 그 시간이 도로가 안 밀리는데 막히더라”며 “그때 (피의자) 하얀 옷을 입은 분이 뛰어오더라. (피해자) 그 뒤에 아저씨가 같이 뛰어오는데 우리 차 앞에서 손을 뻗으면서 ‘잡아주세요. 부탁한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매니저도 당황해서 차량 잠금 해제 버튼을 계속 못 누르더라. 그래서 좀 늦게 뒤따라 갔는데 누가 음주 뺑소니를 했다고 했다”며 “이후 전직 축구선수인 매니저 친구가 왔다. 그때 당시 마침 딱 하얀 옷 입은 피의자가 동작대교 올라가고 있더라. 우리와 거리는 300m 정도 차이가 났는데 그때부터 같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리철수’ 캡처 


이천수는 “매니저가 젊으니까 좀 빠르니까 뛰어갔다. 나도 힘들었다. 그 분이 빠르게 뛰더라.  서로 매니저와 힘들어서 얼굴만 쳐다봤다”며 “피의자도 힘드니까 계속 뛰다가 걷다가 반복하더라. 그 분이 뭔가를 떨어뜨렸는데 줍고 다시 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점점 우리와 가까워 지니까 포기를 한 것 같더라”고 했다.
사진제공=‘리철수’ 캡처 


이어 “그 후에 (피해자) 아저씨가 올라오더라. 처음엔 나를 못 알아봤는데 나중에 ‘혹시 이천수 선수냐’라고 하시더라”며 “경찰이 빨리 오셨는데 경찰은 범인이 난 줄 알더라. 난 순간 ‘저분 표정 왜 그러시지’ 했다. ‘나 아니다. 뒤에 계신다’고 했다. 사고 친 줄 알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제공=‘리철수’ 캡처 


또 “정말 그날 뛰고 너무 힘들어서 집에 와서 탈진했다”며 “기사가 너무 나오니까 부인이 ‘우리 오빠 사고 쳤나’ 했다더라”라고 웃었다.    

앞서 지난 5일 스포티비뉴스는 이천수가 4일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직접 잡아 경찰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ㅋ
사진제공=‘리철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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