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모기와 이렇게 다르다…경기도 '말라리아 경보' 확산
경기도는 고양시에서 6일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 거주자와 방문객들에게 감염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말라리아 군집추정사례가 발생해 이뤄진 조치다.
올해 들어 도내 말라리아 경보 발령은 지난달 1일 김포·파주시에 이어 두 번째다.
군집추정사례란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이 30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올해부터는 3명 이상일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시군구에 경보를 발령한다. 김포·파주시에서 각각 3명, 고양시에서는 4명의 군집추정사례가 확인됐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 말라리아 환자는 183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6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지역에 대한 모기 서식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요인 확인 등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군 지자체에는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해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홍보, 매개모기 집중 방제,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을 수행하도록 했다.
일반적인 모기는 앉았을 때 접촉면과 수평을 이루지만, 말라리아 모기는 각을 이루고 앉는다. 또 날아다닐 때 모기 특유의 소리를 내지 않는다.
장우일 경기도 질병정책과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와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야간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위험지역 거주자나 방문자는 발열, 오한 등 증상 발생 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 말라리아 신속 진단검사를 받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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