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IP 대접받았다…'라덕연 일당' 담당 변호사도 수억원 투자

김지혜 2023. 7. 6. 22: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폭락 사태 관련 투자자 모집책으로 지목된 변모씨(왼쪽)와 안모씨가 지난 5월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주범인 '라덕연 일당'을 변호하고 있는 변호사가 핵심 투자자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씨 일당으로 주가조작 혐의를 받으며 현재 구속돼 있는 안모씨와 변모씨의 변호를 맡은 김모 변호사가 이들에게 수억 원을 투자한 고액투자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변호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남부지법 영장전담판사 등을 거친 '엘리트 법관' 출신으로, 라씨 일당에게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5억 원씩을 투자했다.

라씨는 김 변호사를 'VVIP'라고 부르는가 하면 "김 변호사가 왔으니 이제 게임 끝났다"는 말을 자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례회'라는 고액투자자 모임에서 골프도 같이 쳤다고 한다.

김 변호사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들을 변호하는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변호사 윤리장전 제54조는 "스스로 증인이 돼야 할 사건을 수임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김 변호사는 라씨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투자해 손해를 봤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