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포항의 배신, 승률 7할 땅에서 스윕패라니
윤승재 2023. 7. 6. 21:29
삼성 라이온즈가 포항 시리즈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포항의 기운을 받지 못했다.
삼성은 6일 포항 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과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한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포항의 기운을 받지 못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포항은 삼성에 ‘약속의 땅’이었다. 2012년부터 치러진 포항 경기에서 59경기 40승 1무 18패을 거뒀다. 승률은 0.690으로 7할에 육박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이 기운을 이어 가길 바랬다.
하지만 약속의 땅 기운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쪽이 더 강했다. 이승엽 감독 역시 포항이 약속의 땅이다. 삼성 선수 시절 포항 39경기에서 타율 0.362 15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67을 기록했다. 포항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처음 적으로 만난 포항 시리즈. 포항의 승리 여신은 이승엽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4일 첫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3으로 승리한 두산은 5일 7-4로 여유 있게 승리하며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을 확정지었다. 6일 마지막 경기에서도 선발 브랜든의 7이닝 11탈삼진 호투를 앞세워 5-1로 승리,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충격의 싹쓸이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첫 2연전에서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21번의 역전패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던 삼성은 2개를 더 추가하며 고개를 숙였다. 불펜의 방화 및 수비 실책 모두가 나왔다. 마지막 경기에선 타선이 침묵하며 3연패를 확정지었다.
포항 전적도 62경기 40승 1무 21패로 0.656까지 승률이 하락했다. 이전에 워낙 승리를 많이 쌓아 놓은 덕에 눈에 띄지는 않지만, 좋은 기운이 있는 포항에서 스윕패를 당한 것은 다소 충격이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시즌 28승 48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자리를 굳혔고, 두산은 이날 승리로 38승 36패 1무로 3위 자리를 굳혔다. 이승엽 감독은 약속의 땅 포항에서 5할 승률 복귀와 함께 3위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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