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 中 도착…수출 통제 공방 이어갈 듯

이현주 2023. 7. 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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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6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이 반도체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 통제 방침을 정했고, 미국 정부는 동맹국과 연대해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도 반도체 장비 중국 수출 통제 드라이브에 맞불을 놓는 등 옐런 방중 협의에 앞서 협상력 높이기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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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스킹' 등 경제현안 논의도
中 상무부 "특정 국가 겨냥 아냐
미리 방침 알렸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6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9일까지 머물며 리창 국무원 총리,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 중국 경제 라인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은 첨단 기술과 무역 분야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 통제 방침을 정했고, 미국 정부는 동맹국과 연대해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중국이 지난 5월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제재한 데 이어 3일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결정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도 반도체 장비 중국 수출 통제 드라이브에 맞불을 놓는 등 옐런 방중 협의에 앞서 협상력 높이기를 시도하고 있다.

또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문제와 환율, 최근 디리스킹이라는 새 간판을 내세운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 등 양국 간 경제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재정부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6~9일 방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도 성명을 발표해 옐런 장관이 양국 관계의 책임감 있는 관리, 관심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소통 등에 대응하기 위한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6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한 옐런 장관의 모습. [자료사진] 2023.07.0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유럽에 미리 관련 방침을 알렸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줴팅 상무부 대변인은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은 군용·민수용의 이중용도 속성을 명확히 갖고 있다"며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 수출 통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이고, 세계 주요 국가들은 보편적으로 일부 품목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법에 근거해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의 수출을 통제함으로써 합법적인 용도로의 사용을 보장한 목적은 국가 안전을 수호하고 국제적 의무를 더 잘 이행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반도체 수출 통제로 세계시장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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