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연 청년정책 회의엔 고졸 청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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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는 대학교 재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청년들만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청년정잭 점검회의에 참석한 청년들이 모두 대학교를 다니거나 그 이상의 학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이날 현장에 대학 안 간 청년이 있었다면 윤 대통령이 말실수를 한 데에 그치겠지만, 윤 대통령의 말대로 참석 청년이 모두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자들이라면 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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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 대통령실 제공 |
대통령이 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는 대학교 재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청년들만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청년 거버넌스'에서 대학에 가지 않은 청년은 배제된 정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흘 전 마이스터고(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에 가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6일 오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열린 청년정책점검회의엔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 청년보좌역, 2030자문단, 청년정책공모 수상자, 정부 위원회 청년위원, 청년인턴 등 450여 명이 현장으로, 220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하면서 "저는 사실은 여러분들 때문에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면서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 나라를 좀 제대로 정상화를 시켜야 되겠다, 아주 뭐 부자나라나 잘 나가는 나라가 아니고, 망가진 것을 정상화를 시켜야 되겠다고 해서 뭣도 모르고 정치를 시작했고, 많은 고수들의 얘기도 많이 듣고 이렇게 했습니다만, 결국은 제가 선거운동의 파트너로 삼은 사람들은 청년이었다"라고 말해 청년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이런 선입견 없는 사회 제반 문제에 대한 그런 인식들이 저로 하여금 선거 과정에서 어떤 정확한 이슈와 어젠다를 변별하게 해줬고, 그래서 제가 경험 없이 정치에 뛰어들어서 정말 10개월 만에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며 "다 여러분 덕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그는 또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본선, 아주 메인(주요한) 과정에 들어가게 될 때에는 정말 주변에 함께하는 청년들과 그들이 선정해 주는 어젠다, 그들이 나한테 가르쳐 주는 어떤 메시지, 이런 것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더니 엄청난 지지를 받게 돼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라며 다시 한 번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여러분은 이미 다 대학 이상의 과정을..."
하지만 윤 대통령은 교육개혁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여러분은 이미 다 대학 이상의 과정을 밟고 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런 고등교육에 있어서의 첨단 디지털 시대에 과학과 산업과 우리 사회가 많이 변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끔 우리 대학교육의 (학)과나 대학의 벽을 없애는 것, 그것도 어떻게 보면 융합하지만 유연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정잭 점검회의에 참석한 청년들이 모두 대학교를 다니거나 그 이상의 학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이날 현장에 대학 안 간 청년이 있었다면 윤 대통령이 말실수를 한 데에 그치겠지만, 윤 대통령의 말대로 참석 청년이 모두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자들이라면 더 문제다.
이날 참석 대상은 청년보좌역, 청년인턴, 2030자문단 등 정부가 '청년 거버넌스'라고 부르면서 정책 과정에 참여시키고 있는 청년인데 여기서 대학을 안 간 사람은 배제돼 있다는 이야기기 때문이다. 이는 마이스터고 출신들에게 지원을 약속한 윤 대통령의 언행과도 모순된다.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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