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전에 긴장감↑…IAEA “원전 접근권 늘려달라”

김상도 2023. 7. 6. 1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상대방이 원전을 폭파하거나 공격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방하는 등 난타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원전 운영사인 로스에네르고아톰의 레나트 카르차아 고문도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장거리 정밀 장비와 자폭 공격 드론 등을 이용해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가운데)이 지난달 15일 우크라이나 노바 카호우카댐 붕괴 뒤 안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보고 있다. ⓒ 뉴시스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상대방이 원전을 폭파하거나 공격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방하는 등 난타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지붕에 '폭발물과 유사한 물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에 근거한 첩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러시아군은) 원전에 대한 공격을 시뮬레이션하는 계획일 수 있으며, 다른 시나리오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는 원전을 점령 중인 러시아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면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파괴 공작을 꾸미고 있는 것은(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키이우 정권의 원전에 대한 사보타주 위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상황이 매우 긴박하다”면서 “이는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원전 운영사인 로스에네르고아톰의 레나트 카르차아 고문도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장거리 정밀 장비와 자폭 공격 드론 등을 이용해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자작 원전 공격을 주장해 온 러시아가 위장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가 위장 폭발물을 배치해 우크라이나가 원전을 파괴하려 한다고 국제사회에서 맹공을 퍼붓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인근 우크라이나 노바 카호우카댐이 원인불명 폭발로 파괴되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당시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상대방이 댐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몇 주간의 현장시찰을 끝내고 원전 시설에 대한 추가 접근 권한을 촉구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개전 직후인 지난해 3월 이후 이곳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통제 중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자포리자 원전에서 지뢰나 폭발물의 가시적인 징후는 없다"면서도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군사적 긴장이 증가함에 따라 전문가들이 현지 상황을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반론이 제기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특히 3호기와 4호기의 옥상, 터빈홀의 일부와 발전소 냉각 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AEA는 이번 현장 조사에서 지뢰나 폭발물 등의 흔적은 찾아보지 못한 채 통상적인 시찰만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