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 걱정말라"지만…77조에도 흔들리는 민심

이민재 기자 2023. 7. 6. 18: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범정부 대응단 구성…"새마을금고 위기 대응"
"중도해지 예적금 재예치, 혜택 복원 검토"
"부실 원인은 부동산 침체…회복세 관건"

[한국경제TV 이민재 기자]
<앵커>

새마을금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뱅크런 조짐이 나타나자, 정부가 나섰습니다. 자칫 금융위기로 번지기 전에, 불안감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정부가 예적금을 모두 보장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직접 개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새마을금고 대출 연체율 최대 수준인 6.47%.

여기에 남양주동부 새마을금고가 대출 부실로 흡수합병 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이성호(70) : (새마을금고) 재무 구조가 염려 됩니다. (향후 이용하는데) 꺼려집니다. ]

[ 김현섭(29) : 좋은 상황은 아니니까 아무래도 고객 입장에서 예치가 불안할 것 같습니다. ]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위기관리 컨트롤타워인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하고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 한창섭 / 행정안전부 차관 :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부 금고가) 인근 금고와 합병되더라도 고객의 모든 예금은 보장됩니다. 예·적금이 5천만원을 초과해도 합병한 금고에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합니다. ]

중도 해지한 예·적금을 재예치하면 기존 혜택을 복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최병관 /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 : 2011년 당시 새마을금고 인출 사건이 있었을 때 2주내 예·적금을 재예치한 경우 원복한 사례가 있습니다. ]

정부는 안전하다며 새마을금고가 보유 중인 상환 준비금 등 자산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새마을금고는 금고 예적금 대비 30% 수준인 약 77조3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의 원인이 부동산 침체라는 점에서 경기 회복 전까지는 안심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 권대영 /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 2금융권, 새마을금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어느정도 늘어난 것은 맞습니다. 그 규모가 크지 않고 연체율이 올라가는 상황이지만 시간을 두고 떨어지고 관리가 가능합니다. ]

걱정말라는 정부의 말에도 고객들이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는 상황에서, 향후 추진될 정부의 위기 대응이 이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오 영상편집 : 이가인 CG : 최수련
이민재 기자 tobemj@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