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어리 계열사에 주가 속수무책…지주사 난감 [마켓플러스]

신재근 기자 2023. 7. 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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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기자> 오늘 증시에서 눈에 띄는 흐름으로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잡았던 뉴스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마켓플러스 첫 번째 픽 '골칫덩어리 계열사 어찌하리오'입니다.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죠.

이 여파로 주가는 오늘 하루에만 20% 급락하는 등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재시공에 드는 비용만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GS건설의 주가 하락은 지주사 GS에도 영향을 줘 마찬가지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계열사 실적이 지주사 실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재시공 여파를 함께 안고 가야 하는 겁니다.

골칫덩어리 자회사 때문에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고 있는 기업 또 있습니다. 바로 효성인데요.

자회사 효성화학은 최근 6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고, 부채비율이 1만%에 육박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나빠졌습니다.

이로 인해 효성화학은 물론 효성도 주가가 연일 신저가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효성화학이 자기자본이 자본금보다 낮아지는 자본잠식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인데요. 1분기 말 기준 효성화학의 자기자본은 330억 원으로, 자본금(160억 원)의 두 배 수준에 불과합니다.

증권가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길어지고 있고, 베트남 법인의 가동률이 더디기 때문에 수익성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 픽은 '구사일생 메디톡스'입니다.

메디톡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법적 다툼에서 완승을 거뒀는데요.

대전지방법원 제3행정부는 오늘 오후 메디톡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일명 보톡스 허가취소 소송 1심 선고 공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식약처는 보톡스를 국내 도매상, 따이공을 통해 중국 등에 수출하더라도 국내 판매의 일부로 봐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메디톡스는 국내 도매상을 통한 수출은 국내 판매로 볼 수 없다고 맞서 왔습니다. 보톡스는 국가출하승인 의약품이기 때문에 수출과 다르게 국내 판매시 국가 심사를 받고 팔아야 합니다.

이번 법원 판결로 메디톡스는 보톡스 제품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피하게 됐고, 소송 불확실성이 사라지며 주가는 5%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이번 판결이 주가를 장기간 끌어올리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해당 제품이 국내와 해외서 계속 판매 중이었던 만큼 실적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여 영업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정도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마지막 세 번째 픽 '자동차 부품주, 올라도 여전히 저평가'로 잡아 봤습니다.

에스엘과 화신, 세원정공 등 자동차 부품주가 요즘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현대차와 기아가 세계 각지에 전기차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가운데 부품 공급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고 있고, 기아도 멕시코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건데 증권가는 자동차 부품주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 등에 내외장 장치를 공급하는 서연이화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기준 PER이 4배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내년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자동차 샤시와 전기차용 배터리팩 케이스를 만드는 화신 역시 전기차 산업 확대 수혜가 예상되고, PER이 5~6배에 머물러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 자동차 부품기업 덴소 PER이 20배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한참 낮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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