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버디 폭격기’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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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가 목표다."
한국여자 골프에 또 한 명의 걸출한 예비 스타가 탄생했다.
지난 2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투어 2년차 고지우(20·삼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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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가 목표다.”
한국여자 골프에 또 한 명의 걸출한 예비 스타가 탄생했다. 지난 2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투어 2년차 고지우(20·삼천리)다.
고지우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1승이 아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지우는 작년에 전체 버디수 336개, 평균 버디수 3.7753개로 이 부문 전체 2위였다. 그러면서 ‘버디 폭격기’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작년에 많은 버디를 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큰 실수가 많았다”라며 “그런 실수들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루키라서 무모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올해 들어서는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친다”고 전했다.
44경만의 생애 첫 승 원동력은 두 말할 나위없이 작년과 달라진 경기 운영이었다. 고지우는 “애초에 ‘욕심을 내지 말자’고 생각하고 안전하게 공략했더니 오히려 버디가 많이 나와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짜릿했던 4타 차 역전 우승 순간을 뒤돌아 봤다.
작년 시즌 ‘모 아니면 도 식’ 플레이 스타일을 지양하고 이번 우승 대회처럼 안전한 플레이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스승인 이경훈(53) 프로는 최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어쩌면 완전 다른 선수가 돼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버디와 보기 수가 나란히 1등이었던 예전 김세영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코스 매니지먼트가 아직은 투박하다. 골프채와 스윙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이른바 ‘코스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아직은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이경훈의 제자다.
한 마디로 버디만 하려는 ‘닥공 플레이’ 때문에 보기와 더블보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랬던 그가 올 들어 진화하고 있다. 이번 우승이 그 방증이다. 올 초 홀로서기 과정에서 겪었던 마음고생이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이어졌지만 그 시간이 오히려 약이 된 것이다.
고지우는 “올 시즌 초반부터 개인적으로 마음 고생이 많아 골프에 집중 못했던 것 같다. 이제는 골프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은 초등학교 때까지 했던 합기도도 도움이 됐다. 고지우는 동생 지원과 함께 합기도 공인 2단이다.
고지우의 강점은 노력과 선천적으로 강한 체력이다. 그는 “태생적으로 힘이 좋다”며 “운동을 좋아해 다른 선수들보다 열심히 하는 편이다. 쉬는 날에도 운동하고, 경기 있을 때도 한 두 시간씩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고지우는 대회장에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선수다. 그는 “라운드 마치고 나면 안된 것들 생각하면서 공 100개 가까이 치고 퍼트 연습하고 퇴근하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이는 스승 이경훈도 장점으로 꼽는 부분이다. 이경훈은 “지우는 끊임없이 노력한다. 체력이 워낙 좋아 지치지 않고 한다”면서 “비거리와 아이언샷은 좋기 때문에 쇼트 게임만 좀 더 익으면 국내 톱 경쟁이 충분하다”고 제자를 평가했다.
고지우는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고향인 제주도 대회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라며 “나중에는 미국에 진출,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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