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or 보기] 토너먼트 코스 세팅 속임수는 선수 욕보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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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코스 세팅에 대한 말들이 많다.
코스를 너무 어렵게 세팅한다고 비판하는 쪽은 한 발 더 나아가 선수들의 경기력을 저해하고 되레 괴롭히는 경향이 있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이에 반해 난도를 높혀야 한다는 쪽은 변별력이 없는 코스 세팅은 스타 선수 배출을 가로 막는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토너먼트 코스는 선수들이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세팅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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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러프 길이 연장 등은 오해받아
토너먼트 코스 세팅에 대한 말들이 많다. 의견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코스를 쉽게 세팅해 선수들의 스코어가 잘나오게 해야한다는 쪽과 반대로 어렵게 만든 코스에서의 플레이 경험이 많아야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생긴다는 견해다.
코스를 너무 어렵게 세팅한다고 비판하는 쪽은 한 발 더 나아가 선수들의 경기력을 저해하고 되레 괴롭히는 경향이 있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이에 반해 난도를 높혀야 한다는 쪽은 변별력이 없는 코스 세팅은 스타 선수 배출을 가로 막는다고 주장한다.
코스 세팅은 일반적으로 메이저대회는 어렵고 일반대회는 쉽다는 등식이다. KPGA 코리안투어와 KLPGA 투어 코스 세팅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토너먼트 코스는 스폰서, 골프장, 협회, 대행사, 경기위원회 등이 참여한 이른바 대회 조직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세팅이 된다. 가장 기본적 기준은 러프 길이, 페어웨이 폭, 그린 경도와 스피드다. 여기에다 스폰서 의견이 더해진다. 스폰서가 쉽게 세팅해서 ‘버디쇼’ 골프 대회로 가고 싶다거나, 타이트하게 해서 메이저대회 처럼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면 그렇게 가는 게 관례다.
코스 세팅은 얼마든지 쉽게도, 어렵게도 할 수 있다. 다만 거기에 트리키(tricky·속임수)가 있으면 안된다. 트리키한 코스 세팅은 난이도와 상관없이 선수들을 욕보이는 것이다.
단순히 러프를 길게 하고 핀 위치를 어렵게 하는 세팅은 트리키한 세팅으로 오해 받기에 충분하다.
그것은 일시적 코스 관리로는 불가능하다. 이른바 ‘준비된 토너먼트 코스’는 오랜 시간에 걸쳐 철저하게 관리돼야 탄생할 수 있다. 단순히 코스 사용료를 받고 코스를 빌려 주는 것만으로는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게 불가능하다.
일례로 경기도 파주에 있는 회원제 서원밸리CC와 비회원제 서원힐스CC의 경우 속임수가 없는 정직한 코스로 호평을 받는다. 실제 이 골프장은 총 81개의 벙커를 케이프&베이 벙커 스타일을 도입해 시공했다. 이는 벙커 본연의 형태 및 테두리 라인(립스)을 두껍게 해 시각적으로 음양(그림자) 형태가 잘 표현되게 하는 방식이다.
결론적으로 토너먼트 코스는 선수들이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세팅 되어야 한다. 여기에 이론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스코어가 잘 나온다고 해서 기량이 좋고, 스코어가 나쁘다고 해서 기량이 떨어지는 건 결코 아니다. 난이도를 적절히 배분해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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