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4강 신화, K리그를 누비는 태극전사들

곽성호 2023. 7. 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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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태극전사, 이제는 K리그 무대에서 맹활약 중 (2편)

[곽성호 기자]

이제는 어엿한 스쿼드 경쟁자로 '전북 현대 박창우'
 
 지난 리그 8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 나서며 프로 첫 데뷔전을 가지고 있는 전북 현대 박창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우측 수비를 책임진 박창우는 월드컵 이후 K리그 최강 스쿼드를 자랑하는 전북 현대에서 점차 자리를 잡으며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박창우는 전북 현대 유스 출신으로 2022시즌 전북 현대의 우선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프로 데뷔 첫 시즌 B팀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쌓기 시작했고 2023시즌 달라진 위상으로 전북 팬들에게 무한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2023시즌 B팀 전반기 주장으로 임명된 박창우는 B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A팀 데뷔에 성공했다.

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프로 데뷔 경기를 치른 박창우는 89분을 소화하며 팀의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3경기 연속 (대전-강원-서울) 선발 출장을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익힌 박창우는 월드컵에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시작했다. 김은중호의 주전 우측 수비수로 나선 박창우는 대회 7경기 중 5경기를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대표팀의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16강전에콰도르전에서는 배준호의 귀중한 골을 어시스트하며 주전 수비수로서의 가치를 몸소 증명하기도 했다.

월드컵 이전 소속팀 전북에서 최철순, 김문환 등 베테랑과 현역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경쟁을 펼친 박창우는 월드컵 이후 전북의 7대 감독 단 페트레스쿠의 선택을 받았다. 월드컵 이후 합류한 리그 2경기 (광주-제주) 연속 교체 출전을 기록하며 신인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전북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다.

준수한 스피드와 정확한 킥 능력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해내며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그는 월드컵 이전에는 기대받는 유망주에 불과했지만 월드컵 이후 달라진 위상과 입지로 전북의 주전 우측 수비 자리를 탐내고 있다. 후반기로 향하고 있는 K리그 1, 선두권 추격에 불이 붙은 전북의 박창우를 주목해보자.

삼부자가 월드컵과 FC 서울에 뿌리를 내리다 'FC 서울 이승준'
 
 지난 1일, 대전을 상대로 리그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FC 서울 이승준
ⓒ 한국프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서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본선 7경기 중 2경기에 나서며 대표팀의 토너먼트 라운드 행을 이끈 이승준이 드디어 K리그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3 시즌 아버지인 이을용과 형인 이태석에 이어 FC 서울에 입단하며 이을용 아들이 아닌 프로 축구 선수 이승준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승준은 월드컵 직전 열렸던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김포 FC와의 단판 승부에서 아버지와 형에 이어 서울에 뿌리를 내리며 프로 첫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프로 데뷔 첫 경기 대표팀 동료인 강성진과 교체되며 고대하던 프로 경기장을 밟았던 이승준이었으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 속 부담이 컸던 탓에 4번째 키커로 나와 실축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전에서 눈물을 삼켰던 이승준은 월드컵을 경험하며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아버지 이을용과 형 이태석 선수에 이어 삼부자가 FIFA(국제축구연맹)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에서 모두 그라운드를 밟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월드컵에서 조별 예선 2차전과 3차전 (온두라스-감비아)에서 교체 출전을 기록하며 팀의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을 도우며 팀의 4강행 기반을 탄탄히 다져줬다.

비록 월드컵에서 2경기 출전에 그치며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그는 오히려 월드컵 이후 빠르게 소속팀에서 리그 데뷔전을 가지며 월드컵에서의 아쉬운 활약을 털어냈다.

지난 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FC 서울과 대전 하나 시티즌의 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9분 서울의 팔로세비치와 교체되며 K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그는 약 10분의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열정적으로 누비며 아버지와 형에 이어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준은 리그 데뷔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아쉬웠던 리그 데뷔전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아버지와 형과는 달리 공격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뽐내며 K리그를 뒤흔들 FC 서울의 영건 이승준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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