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주 세계랭킹 1위 신기록' 고진영, 생애 첫 US오픈도 접수할까

윤승재 2023. 7. 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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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고진영. AP=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US여자오픈 첫 우승 도전에 나선다. 

고진영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제78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00만달러)에 참가한다. 

세계 여자골프 신기록을 세우고 나서는 첫 대회다. 고진영은 지난달 27일까지 159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여자골프 최장기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주 LPGA투어 대회가 없어 상위권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 덕분에 고진영은 자동으로 1위 기간을 한 주 추가하면서 160주 신기록을 이어 나갔다. 

<yonhap photo-0747=""> 고진영. AFP=연합뉴스</yonhap>


랭킹 1위답게 우승 기대도 높다. 올해 HSBC 챔피언십과 파운더스컵을 제패하며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거둔 고진영은 미국 골프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로부터 이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매체는 "세계랭킹 1위가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할 때다. 고진영은 지난 US여자오픈에서 세 번 연속 10위 안에 들었다. 최근 6번의 대회에서도 20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라며 그의 우승을 예상했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US여자오픈이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코스 숙지가 필요하다. 고진영은 지난달 말 일찌감치 이곳에 도착해 훈련했다.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그린 경사를 읽기 까다롭고 러프 잔디가 질겨서 경기하는 데 어렵다"라면서도 "평소 쳐 보고 싶었던 코스다. 이런 좋은 코스에서 경기하는 자체가 행운"이라고 기대했다. 

박민지.   사진=KLPGA 제공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와 유독 인연이 많았다. 1998년 '맨발 투혼'의 박세리를 시작으로 2020년 김아림까지 총 11차례나 한국 선수들이 타이틀을 가져갔다. 다만 최근 2년간은 한국 우승자가 없었다. 고진영이 2020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첫 우승을 조준한다. 

올 시즌 KLPGA 첫 다승자인 박민지도 이번 US여자오픈에 참가한다. 출국 직전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박민지는 생애 첫 US오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지난달 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을 제패한 신지애도 US여자오픈 우승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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