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첫날 벌써 5000여명 북적" 컬리 8년 만의 오프라인 축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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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6일, 점심시간이 채 되지 않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 2관이 수천 명 인파로 가득 찼다.
올해 8주년을 맞은 컬리가 창립 이후 처음 연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다.
행사 첫날인 이날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컬리 주요 고객인 30대 전후 여성 고객 등 5000여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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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개 파트너사·130개 F&B 브랜드 참여
파트너사와 고객간 스킨십 강화+몸집 불리기
김슬아 "생산자·고객 행복한 생태계 구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6일, 점심시간이 채 되지 않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 2관이 수천 명 인파로 가득 찼다. 올해 8주년을 맞은 컬리가 창립 이후 처음 연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다. 현장엔 각양각색의 인테리어로 브랜드 개성을 한껏 뽐낸 디저트, 간편식, 신선식품, 국·반찬 등 브랜드 부스가 가득했다. 부스 앞 전시된 작은 소품들부터 부스 벽면의 패턴과 색채까지, 작은 곳 하나하나에도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묻어났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박예인씨(25)는 유럽풍 빈티지 카페에서 영감을 얻은 한 디저트 브랜드 부스 앞을 '포토존' 삼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박씨는 "부스마다 분위기가 모두 달라 꼭 테마파크에 온 것 같다"면서 "규모가 커서 하나씩 다 구경하는 데만 한참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오는 9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곳은 컬리에 입점한 대표 파트너사 85개와 130여개 식음료(F&B) 브랜드다. 이들 업체는 현장에 전시한 상품을 컬리몰에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현장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즉석에서 무료 증정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방침이다. 행사 첫날인 이날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컬리 주요 고객인 30대 전후 여성 고객 등 5000여명이 방문했다. 컬리는 나흘간 1만5000~2만명 고객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컬리가 처음으로 대규모 행사를 기획한 건 8년간 함께 성장한 입점 업체들을 고객에게 면대 면으로 소개함과 동시에, 현장에서 고객의 생생한 피드백을 듣기 위해서다. 그동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쉼 없이 달려왔지만, 정작 대표 브랜드와 고객을 실제로 접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이나리 컬리 부사장은 "8년 정도 온라인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충성 고객이 많은 데도 이들의 피드백을 직접 들을 기회는 많지 않았다"면서 "고객들의 피드백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담아 고객과 직접 스킨십하며 가치를 나누고 싶은 목적이 컸다"고 설명했다.
상장 철회 후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선 컬리의 출사표 격 행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 초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국내 증시 상장을 연기한 컬리는 올해 1분기 매출 5096억원, 영업손실 3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를 40% 이상 줄이는 데 성공, 하반기 사업을 더 탄탄하게 다진다는 포부다. 컬리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꼭 상장 준비를 염두에 둔 이벤트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상장은 언제나 내부에서도 신경 쓰고 있는 이슈"라면서 "상장은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 내부에 입점 상담 부스를 설치하는 등 제휴사 모으기에도 적극적이다. '엠디와의 상담'을 원하는 입점 문의가 행사 개막 전부터 몰릴 만큼 반응도 좋다. 컬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비슷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함께 성장한 파트너사와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함께 진행한 콘퍼런스 첫째 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컬리 김슬아 대표는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현'이라는 컬리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간 컬리는 직매입 구조, 상품 다양성 확보, 고객 피드백에 대한 집착, 물류 혁신과 친환경 포장재 등을 통해 큰 혁신을 이뤄왔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생산자와 업계 종사자 모두 행복한 유통 생태계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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