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뭣도 모르고 시작한 정치…청년 때문에 대통령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현 정부는 국회에서 소수 정당이라서 뭘 하려고 하면 무조건 발목 잡히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내년부터는 근본적인 개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청년정책점검회의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청년과 함께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정부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 각 부처 청년보좌역과 2030자문단, 청년 인턴 등 약 670명(온라인 참여 22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사실 청년 여러분 때문에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며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 나라를 좀 제대로 정상화를 시켜야 되겠다고 해서 뭣도 모르고 정치를 시작했지만, 결국은 선거운동의 파트너로 삼은 사람은 청년이었다”고 운을 뗐다.
또 “청년이 갖고 있는 사회 제반 문제에 대한 인식들이 저로 하여금 선거 과정의 이슈와 어젠다를 변별하게 해줬다”며 “그래서 제가 경험 없이 정치에 뛰어들어서 10개월 만에 대권을 거머쥐게 됐는데, 다 여러분 덕”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집권하게 되면 청년 정책보좌관, 인턴, 자문단 등 다양한 자리를 만들어서 국정을 함께 논의하고자 했는데, 사실은 많이 미흡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법률의 개정도 필요하고, 예산의 뒷받침도 많이 필요한데, 현 정부가 지금 국회에서는 소수 정당이다”라며 “그래서 뭘 하려고 하면 무조건 발목 잡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고, 제대로 된 입법 하나 해본 적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희망을 가지시라”며 “내년부터는 근본적인 개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교육, 노동, 연금의 3대 개혁과 과거 정부에서 제대로 손보지 않았던 일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제대로 된 연금개혁안을 정부 임기 때 반드시 내놓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청년에게 “(정부가 지향하는) 자유 사회는 국제주의와 연결된다”며 “여러분은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지고, 여러분의 시각을 우리나라에만 고정시키지 말고 넓게 좀 보고 미래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윤석열 정부 청년정책 1년 성과 ▶청년 고충 3대 현안 ▶청년이 주도하는 3대 개혁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돼 청년이 현안 발표와 질문을 맡고 윤 대통령과 관계 부처 장관이 답하는 형식이었다.
먼저 유재은 청년정책조정위원이 희망·공정·참여 등 3대 기조로 추진된 청년정책의 성과를 발표했고, 이어 가상자산 사기·지역 균형 발전·저출산 등 3대 고충에 대해 청년들이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고용노동부·국가교육위원회·보건복지부 소속 청년보좌역과 청년위원이 각각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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