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 탑재 최첨단 해저자원 탐사선 등장… HJ중공업, ‘탐해 3호’ 진수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해저탐사 새 지평 열어

3D와 4D 기술 장비를 탑재한 최첨단 해저자원 탐사 연구선이 등장했다.

HJ중공업(조선부문 대표 유상철)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발주한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를 마치고 6일 진수식을 겸한 명명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제2차관과 지질연 이평구 원장, HJ중공업 유상철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렸다.

조선업계 관례에 따라 여성인 김윤미 선임연구원(지질연 소속)이 진수를 맡았고 배의 이름은 지질연의 3번째 물리탐사연구선의 의미를 담아 ‘탐해 3호’로 명명됐다.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의 진수 명명식이 진행되고 있다.

산업부와 지질연은 국내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 2호의 노후화에 따라 2016년부터 차세대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21년 HJ중공업이 경쟁력을 인정받아 이 사업을 따냈고 지난 2년여간 영도조선소에서 건조 공정을 마치고 이날 진수 명명식에 이르렀다.

길이 92m, 폭 21m의 6천톤급인 탐해 3호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성능 3D/4D 연구장비를 탑재한 다목적 물리탐사연구선으로 세계 대륙붕은 물론 대양과 극지까지 탐사가 가능한 고기술·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향후 해저 에너지 자원과 해양단층 조사를 위한 고도의 3차원 해저물리탐사와 해양 탄성파 4차원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물리탐사연구선의 핵심 장비라 할 수 있는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해저 지형에 반사된 음파를 감지하는 장비)가 8조, 6km 규모로 장착되고 해저면 탄성파 탐사 및 초고해상 4D 모니터링 기능까지 갖췄다.

승조원 50명과 함께 최대 15노트(28km/h)로 항해 가능하며 항속거리가 3만6000km에 달해 북극과 남극을 왕복하는 일도 가능하다.

HJ중공업 역시 극지 항해용 내빙 선체와 동적위치 제어기술, 소음제어 및 자동항법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총동원하는 등 탐해 3호 건조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탐해 3호는 세계 어느 해역이든 연구가 가능해 우리나라 해저 탐사기술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최첨단 연구선박이 될 것”이라며 “국적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에서 탐해 3호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목적선을 완벽히 건조해 국가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힘줬다.

탐해 3호는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마무리 공정을 마친 후 탑재된 각종 장비의 성능을 확인하는 시운전과 시험운항을 거쳐 지질연에 인도될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