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문체부 장관서 특보로 컴백…유인촌에게 주어진 일은
대통령실이 6일 발표한 ‘차관급 및 대통령 특별보좌관’ 인선에서 단연 눈길을 끈 인물은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으로 임명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유 특보는 대표적인 MB(이명박 전 대통령)계 인사로 꼽힌다. 1951년생으로 윤 대통령(1960년생)보다 9살이 많고, 출신(전북 완주)과 학력(중앙대)에서도 윤 대통령과 접점을 찾기 어렵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유 특보와 큰 인연은 없으나 과거 장관직을 맡아 문화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은 만큼, 문화예술계 현안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발탁했다”고 말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대기 비서실장이 유 특보를 추천했고, 윤 대통령이 따로 문체특보 자리를 신설한 것”이라고 전했다. 유 특보는 MB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체부 장관에 임명돼 약 3년간 재직했는데, 그당시 문체부 2차관이 김대기 실장이었다. 유 특보는 문체부 장관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MB의 문화특보로 활동했으며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동관 대외협력 특보가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한 상태이기에, 윤 대통령에게 직접 조언하는 대통령 특보는 사실상 유 특보가 유일한 셈이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문화예술계가 전반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아닌가"라며 "유 특보는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을 기록하는 등 현장(배우)과 행정(장관)을 두루 섭렵했기에 균형감있는 문화지원 정책을 펴는 데도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에는 조홍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관리관을 임명했다. 조달청장에는 김윤상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관세청장에는 고광효 기재부 세제실장, 통계청장에는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가 내정됐다. 새만금개발청장에는 김경안 국민의힘 전북익산갑 당협위원장,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 상임위원이 발탁됐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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