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이하림, "자신 있는 기술은 '굳히기', 세계랭킹 1위도 '굳히기' 할게요"

윤승재 2023. 7. 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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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림. 한국마사회 제공


이하림(26·한국마사회)이 국제유도연맹(IJF) -60㎏급 세계랭킹 정상에 올랐다. 

이하림은 지난해 12월 도쿄 그랜드슬램 3위, 예루살렘 마스터즈대회 1위에 이어 올해 파리 그랜드슬램 3위, 세계선수권대회 3위에 이어 최근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카토 나오히사(일본)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건 이하림은 지난달 몽골 울란바토르 대회에선 ‘연장전의 사나이’답게 연장전에서 누르카나트 세리크바이예프(카자흐스탄)를 꺾고 3위에 올랐다. 고대했던 양융웨이(대만)와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양융웨이를 끌어 내리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 

이하림은 “유도의 다양한 기술 중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굳히기’가 가장 자신 있다. 지금부터 훈련에 더 많은 땀을 흘려 세계랭킹 1위를 ‘굳히기’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 2월 파리 그랜드슬램에 참가한 이하림. 사진=국제유도연맹


김재범 한국마사회 유도단 감독은 “이하림은 현재 동일 체급에서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탑랭커 수준”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다만 정상급 선수는 본인 경기력에 가장 자신감이 넘칠 때를 조심해야 한다. 자신감이 자만으로 변하지 않도록 항상 겸손하고 기본기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김재범 감독은 “유도에는 페널티킥이 없다. 편안하고 완벽한 찬스는 거의 나오질 않는다”라고 강조하면서 “상대보다 반 템포 빠르게 기술을 걸 수 있도록 꾸준히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하림을 격려했다. 

2020년 한국마사회에 입단한 이하림은 롤모델로 생각해오던 김재범 감독을 만나 체력적으로나 기술,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근력을 보완하고 잡기 싸움 또한 능해졌다.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대회를 마친 이하림은 7월 휴식과 체력 훈련에 집중한 뒤 다음달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마스터즈 대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연이어 출전한다. 이하림은 “울란바토르대회에서 아쉽게 3위에 그쳤지만, 지난 경기들과 출전 예상 선수를 꼼꼼한 분석하겠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체력관리를 잘해서 하반기에 개최되는 메이저 대회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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