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亞증시 부진 동조화…코스피 2550선 후퇴

송화정 2023. 7. 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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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와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20.65포인트(2.32%) 하락한 870.53에 장을 마쳤다.

3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는 2560선 아래로 주저앉았고 5일만에 약세로 돌아선 코스닥은 87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4.7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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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일째 하락…2550선으로 내려와
코스닥 2% 넘게 하락하며 880선 내줘

미국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와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2550선대로 내려왔고 코스닥도 870선으로 밀렸다. 특히 GS건설 부실시공 여파로 건설주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3일째 하락하며 2550선으로 밀려…코스닥 2%대 하락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71포인트(0.88%) 내린 2556.2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20.65포인트(2.32%) 하락한 870.53에 장을 마쳤다. 3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는 2560선 아래로 주저앉았고 5일만에 약세로 돌아선 코스닥은 870선까지 밀려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6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4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도 두 시장에서 4232억원, 3501억원 각각 팔아치웠다. 개인이 홀로 5512억원, 458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의사록 공개에 시장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적 부진에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하락했다"면서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작용했으며 외국인은 현·선물 모두 순매도를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300.9원에 마감했다.

특히 건설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GS건설이 부실시공 여파로 19% 급락하며 업종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4.74% 하락했다. GS건설은 전일 대비 19.47% 급락한 1만4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만444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4.28%, 금호건설 4.13%, 대우건설 3.09%, 동부건설 5.29%, 신세계건설 2.70% 각각 하락했다. 금호건설과 신세계건설도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GS건설 부실공사에 따른 재시공 결정에 업계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누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GS건설, 단기 불확실성 불가피 전망

국토교통부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부실시공 결과 발표와 전면 재시공 결정이 GS건설의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전날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4월 말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고조사 결과와 사고현장 특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설계 단계부터 감리, 시공까지 모든 단계의 총체적 부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발표 후 GS건설은 사과문을 내고 아파트 단지 전체를 재시공하기로 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사고에 따른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사 사례를 감안해 충당금 1500억원 및 안전 강화를 위한 비용 증가 등을 반영해 올해 GS건설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39% 하향 조정하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7% 낮춘 2만2000원으로 제시한다"면서 "최소한 8월 국토부의 전체 현장 조사 결과 및 이번 사고 처분 결과 발표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국면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GS건설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 검단신도시 전면 재시공 결정에 따른 재시공 손실 금액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53.0%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문제는 철거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지체상금 추가, 기존 사업비 조달을 맡은 LH에 이자비용 등의 보상금 지급, 브랜드 인지도 하락에 따른 정비사업지 수주 성과 감소 등 유무형의 손실이 더 생겨날 것이라는 점으로, 30% 내외 배당 성향을 유지해 온 GS건설의 배당 정책 또한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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