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출시 첫날, 저커버그가 올린 '도발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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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트위터의 대항마 SNS인 '스레드'(Threads)를 출시한 지 몇시간 만에 '적진'인 트위터에 트윗을 남겼다.
지난달 21일 스레드 출시를 앞두고 머스크가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꼬는 반응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는 누군가의 댓글이 붙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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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트위터의 대항마 SNS인 '스레드'(Threads)를 출시한 지 몇시간 만에 '적진'인 트위터에 트윗을 남겼다.
그가 트위터 계정에 글을 남긴 것은 11년 만인데다 올린 내용 또한 미묘하다. '넌 뭐야'라고 따지는 뜻으로 통용되는 이른바 '가짜 스파이더맨' 사진을 올렸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똑같은 복장을 한 스파이더맨 두 명이 정면으로 마주쳐 서로 삿대질하는 그림을 게시했다.
이 그림은 1967년 나온 스파이더맨 만화 '이중 정체'(Double Identity)의 한 장면으로, 스파이더맨 행세를 하던 악당과 진짜 스파이더맨이 마주친 순간을 따온 것이어서 통상 상대방의 정체가 뭔지 따지고 들려는 뜻으로 통용된다.
저커버그가 머스크를 겨냥해 도발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대세다. 로이터 통신은 이 게시물이 '농담스러운 잽'이라고 풀이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스레드 출시 4시간 만에 500만명이 가입했다고 스레드 계정을 통해 밝힌 데 이어 다시 7시간 만에 가입자 수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중계했다.
저커버그의 이러한 '도발'로 실제로 두사람이 격투기장에서 맞붙는 '현피'를 뜨자고 말싸움을 벌인 데 재차 불씨가 붙게 됐다.
지난달 21일 스레드 출시를 앞두고 머스크가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꼬는 반응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는 누군가의 댓글이 붙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라"며 한판 붙을 장소를 정하라고 했고, 머스크가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면서 '세기의 대결'이 성사되면 1열에서 관람하겠다는 댓글까지 속출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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