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억명 모인 SNS는 ‘현대판 아레오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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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0억명이 사용하는 SNS는 '현대판 아레오바고'이며 이를 선교적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미드키프 선교사는 "SNS는 선교사가 해당 지역에 파송되는 전통적 방식보다 더 빠르고 광범위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누구나 현지 언어로 성경을 읽고 이를 주변에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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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0억명이 사용하는 SNS는 ‘현대판 아레오바고’이며 이를 선교적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 복음연합(TGC)은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18년간 아시아에서 선교사로 사역한 켄 미드키프의 글을 소개했다. 아레오바고(영어명 아레오파고스)는 그리스 신화 속 전쟁의 신인 ‘아레스’의 이름을 딴 지명으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북서쪽 석회암 언덕(행 17:19)을 말한다. 대법원이 있었으며 로마 시대엔 종교 집회의 장소였다.
사도 바울은 아레오바고에서 그리스인들이 의견을 나누는 일에 골몰하는 걸 보고 복음을 전했다. 바울에게 예수 그리스도 부활 이야기를 접한 그리스인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는 조롱했고 나머지는 바울의 새로운 논리를 더 듣고자 했다.(행 17:21~32)
미드키프 선교사는 이 본문에 주목하면서 SNS를 현대판 아레오바고라고 표현했다. 그는 “오늘날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이 SNS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낸다. 가짜뉴스 유포 등의 병폐가 있지만 SNS를 복음을 위한 놀라운 기회로 바라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울이 그리스인의 종교심을 자극해 복음을 전했듯 우리도 정의와 평화 등을 열망하는 이들에게 질문과 대화로 하나님을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SNS는 이슬람권 국가나 오지 지역 등 선교사가 마주하기 힘든 지역 주민과 만날 수 있는 비대면 접촉점으로 쓰인다. 미드키프 선교사는 “SNS는 선교사가 해당 지역에 파송되는 전통적 방식보다 더 빠르고 광범위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누구나 현지 언어로 성경을 읽고 이를 주변에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교지 현지인이 성경을 읽다 궁금증이 생기면 실시간으로 답해줄 수 있고 지역 기독교인도 소개해 줄 수 있다”며 “SNS로 아프리카 유목민부터 중동의 주부까지 수많은 이에게 동시에 복음을 전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했다.
다만 선교에 SNS를 활용할 땐 오프라인 전략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미드키프 선교사는 “바울도 복음을 전파한 이들과 여러 시간을 보내며 의미 있는 관계를 맺었다”며 “최고의 온라인 선교 전략엔 대면 만남이란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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