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치고 후회할 뻔"'…''연애물 마니아' 규현도 인정한 '19/20' (엑's 현장)[종합]

장인영 기자 2023. 7. 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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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넷플릭스 연애물 '솔로지옥'을 연출한 김재원 PD가 이번엔 '열아홉 스물'로 전에 없던 10대들의 풋풋한 사랑을 담은 리얼리티를 예고했다.

6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예능 '19/20(열아홉 스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재원 PD와 김정현 PD, 박수지 PD, MC 규현, 김지은, 악뮤(AKMU) 이수현, 정세운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열아홉 스물'은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이다. 오는 11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성인을 앞둔 19세 청춘들은 '열아홉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여기서는 '연애 금지'라는 파격적인 교칙과 함께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지만, 성인이 됐을 때 필요한 것들을 가르친다.

김정현 PD는 "일반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지만, 성인이 됐을 때 필요한 수업을 가르쳤다. 예를 들어 사회 초년생이 됐을 때 돈을 잘 관리하는 법이나 근로계약서를 쓸 때 확인해야 할 필수 항목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들로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친구들이 코로나19가 심할 때 학교에 다녀서 수학여행을 가보지 않은 친구들이 많다. 그래서 현장체험학습으로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열아홉 스물'에는 김재원 PD와 '솔로지옥'을 함께 했던 규현은 물론, 김지은 이수현 정세운의 독특한 4MC 조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재원 PD는 "규현 씨는 '솔로지옥'에서 훌륭한 진행 능력과 공감 능력을 보여줘서 또 한 번 모시게 됐는데 흔쾌히 오케이 해주셨다"며 "김지은 씨는 우리 출연진들이 즐겨볼 것 같은 '인기가요' MC 아닌가. 또 있지의 류진 씨를 닮은 것으로 유명한데 더더욱 이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MC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에 규현은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연애 리얼리티 마니아다. 굉장한 덕후로서 덕업일치를 이룰 수 있었다. 또 넷플릭스 마니아기 때문에 자세한 얘기는 듣지도 않고 '하겠다'고 했다. 방송을 제일 먼저 보는데 하길 잘했다. 안 했으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20~30대가 주를 이루는 타 연애 리얼리티와 달리,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신경 쓸 것도 많을 터.

김정현 PD는 "모두 부모님과 면담 후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러다 보니 책임감도 생겼다. 미성년자라 촬영 시간도 지켜야 하는 기준이 있어서 등하교 시스템으로 촬영 시간을 적게 하려고 했다"면서 "학교에 심리상담전문가도 둬서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재원 PD는 "프로그램명처럼 열아홉에 시작해서 스무 살이 되는 방식이라 나이가 되게 중요했다. 그 나이를 우리도 다 겪어보지 않았나. 첫사랑이나 짝사랑처럼 그 나이대만 느낄 수 있는 경험과 감정을 어른이 된 우리에게 환기하고 10대들의 꾸밈 없는 부분을 시청자분들도 느끼실 수 있도록 가감 없이 담았다"고 전했다. 

이쯤 되면 출연자 선정 기준도 궁금해진다. 박수지 PD는 "지원자 공고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1000명이 넘게 지원했다. 깜짝 놀랐다. 선정 기준은 두 가지였다. 얼마나 솔직한 성격을 가졌는지, 또 하나는 얼마나 명확한 꿈을 가졌는지를 생각했다. 그래서 탁구선수부터 로봇공학, 건축학, 승무원 등 다양한 방면의 꿈을 가진 친구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열아홉 스물'은 김재원 PD의 전작 '솔로지옥'과는 전혀 다른 감성을 내보이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10대의 어리숙한 청춘을 다룬다는 점에서 '열아홉 스물'은 경험 많은 어른들의 농익은 감성을 다루는 '솔로지옥'과 확연히 대비된다.

김재원 PD는 "'솔로지옥'과 정반대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솔로지옥'은 여름에 찍었지만 '열아홉 스물'은 겨울에 찍었다. 겨울에 찍어서 10대들의 풋풋하고 아련한 느낌이 잘 담겼다. '솔로지옥'과 달리 미숙하고 서툰 친구들의 우당탕 성장물 같은 느낌이라 완벽하게 다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주를 이루는 프로그램에는 특히나 '출연진 검증'은 필수 요소다. 출연진 논란으로 방영 전부터 문제가 되거나, 방영 후 하차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다.

김재원 PD는 "제가 넷플릭스 '솔로지옥'도 쭉 해왔지만 (일반인 리얼리티는) 다른 예능에 비해 꼼꼼하게 검증을 많이 하려고 한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신과전문의 선생님과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견딜 수 있을 만큼 멘탈이 건강한지 체크하고, 생활기록부도 꼼꼼히 확인했다. 출연진들의 친구들과 부모님도 만나서 어떤 친구인지 면밀히 체크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방영 후에 상처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제작진도 그렇고, 넷플릭스 쪽에서도 출연진들이 꾸준히 정신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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