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철수 선교사 새 직업 찾기도...” 세계선교 회복 어떻게

박용미 2023. 7. 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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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교협의회(CWM)가 한국교회에 세계선교를 위한 화해·공정·분배의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순창 예장통합 총회장은 "CWM이 파송한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로 한국교회가 부흥한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다"며 "앞으로도 CWM과 함께 세계선교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에큐메니칼 인재를 키워내는 일에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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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임원회 초청 CWM 총무단 방한
“한국교회 화해·공정·분배의 역할 하자” 논의
이순창(오른쪽 네 번째) 예장통합 총회장과 금주섭(다섯 번째) CWM 총무 등이 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선교협의회(CWM)가 한국교회에 세계선교를 위한 화해·공정·분배의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임원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CWM 국장단 10인은 오는 8일까지 회의와 주요 교계 기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선교 현안을 논의했다.

6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만난 금주섭 CWM 총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직 세계선교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 총무는 “세계선교가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 추세다. 특히 남반구 교회들은 목회자 사례비는 물론 교단의 예산도 없는 상황이며 철수한 선교사들이 복귀하지 못하고 새로운 직업을 얻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최근 짐바브웨와 잠비아 등을 다녀왔는데 경제 사회 보건 등 전반적인 인프라가 아직 재건되지 않아 세계 선교를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전략을 재구성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 세계가 신냉전 구도에 들어서면서 분열을 치유하는 교회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깝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갈등이 심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쟁과 불안이 극심한 상황이다. 나라마다 국방과 무력을 강화하려는 현상이 일어나는 때에 교회는 화해자라는 복음의 증거를 확실하게 드러내며 나라 간 장벽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초양극화 시대에 경쟁에서 도태된 사람들이 다시 시작할 기회를 보장하고 공정과 분배를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며 “유일한 계급 이동의 수단인 교육을 보장하기 위해 CWM은 무료 온라인 박사학위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인적 인프라를 이용해 최종적으로는 초등학교 교육부터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순창(오른쪽) 예장통합 총회장이 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금주섭 CWM 총무와 세계 선교 현안을 나누고 있다.

예장통합은 국내 유일한 CWM 회원 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순창 예장통합 총회장은 “CWM이 파송한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로 한국교회가 부흥한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다”며 “앞으로도 CWM과 함께 세계선교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에큐메니칼 인재를 키워내는 일에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795년 런던선교회란 이름으로 탄생한 CWM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연합선교기관으로 토마스 선교사를 조선에 파송한 것을 비롯해 아프리카(데이비드 리빙스턴) 중국(로버트 모리슨) 남태평양(존 윌리엄스) 등에 최초의 선교사를 파송한 곳이다. 현재는 선교정책 개발과 회원국 지원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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