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일회담시 처리수 문제… 尹, 국민건강 최우선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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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다.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방출에 대한 입장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방침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출에 대한 과정과 안전성을 직접 설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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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현지 언론 "기시다, 尹에게 직접 설명"
대통령실 "국민 최우선하는 입장 원칙 견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다.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방출에 대한 입장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방침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순방 일정을 발표하며 "이 기간 한일정상회담을 가지는 것으로 현재 일본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정상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마주 앉게 된다. 다만 이번 만남에서의 최대 이슈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출에 대한 과정과 안전성을 직접 설명할 전망이다. 마이니치는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이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며 "한국에서는 해양 방출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아 윤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역시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나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만 그동안 일본 총리께서 일본 국민의 건강과 안전, 주변 가까운 이웃들과의 신뢰,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며 "혹시 일본의 언급이 있다면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우리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하는 입장을 원칙으로 견지 하에 필요한 말씀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최종 검증을 통과한 일본 정부는 올여름쯤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상 문제와 도호쿠 지역의 지방선거 등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구체적인 방류 시점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현지 언론들은 8월 혹은 9월을 방류 예상 시기로 내다 보고 있다.
한국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독자 검증 보고서는 7일 발표된다. IAEA가 지난 4일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적합판정'을 내린 지 사흘만에 우리 정부의 자체 검증보고서가 나오는 것이다. 현재로선 IAEA의 검증 결과와 유사한 분석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7일 도쿄전력 배출설비 종료증을 교부하면서 사실상 오염수 방류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건 2021년 8월이다. 자체적인 과학적·기술적 검토를 진행하다 지난 5월7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정부의 원전 시찰단 파견이 합의됐다. 같은달 22일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전문가 21명이 원전 현장과 주요 장비에 대한 시찰을 진행했다. 유 위원장이 단장으로 현장시찰을 다녀오기도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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