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무장반란 때 모스크바 400㎞ 떨어진 곳으로 황급히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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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일으킨 무장반란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도 모스크바 밖 수백㎞ 떨어진 곳으로 황급히 몸을 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 반체제 인사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60)는 바그너그룹 무장반란과 관련해 "우리는 그때 푸틴을 추적하고 있었다"며 "그는 정말로 모스크바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저택이 있는 발다이로 갔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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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일으킨 무장반란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도 모스크바 밖 수백㎞ 떨어진 곳으로 황급히 몸을 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 반체제 인사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60)는 바그너그룹 무장반란과 관련해 “우리는 그때 푸틴을 추적하고 있었다”며 “그는 정말로 모스크바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저택이 있는 발다이로 갔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다이 주변 어딘가부터 추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발다이는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250마일(약 400㎞)쯤 떨어진 지역이다.
러시아 거대 석유회사 유코스를 창업한 호도르코프스키는 한때 러시아 최대 갑부였으나 푸틴 대통령에 맞서다가 탈세·돈세탁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뒤 2013년 12월 풀려났다. 이후 수년간 망명생활을 해온 그는 현재 영국 런던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회사는 국가로 넘어가 국영기업이 됐다.
호도르코프스키는 이어 바그너그룹의 반란 때 푸틴 외에도 러시아 정부 내 여러 지도자들이 모스크바를 떠났다며 “이것이 반대세력에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프리고진의 반란은 빠르게 수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떠났었다는 정보를 지인 중 한 명으로부터 얻었다고 털어놨다.
러시아 매체 커런트타임도 푸틴 대통령 전용기인 일류신-96기가 지난달 24일 오후 2시16분 모스크바에서 출발했고 2시39분 발다이와 가까운 트베리시 서쪽에서 추적이 끊겼다고 항로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24를 인용해 전했다. 발다이에서 가장 가까운 비행장인 트베리 지역의 공군기지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커런트타임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영문매체 우크라인스카 푸라우다도 앞서 푸틴이 모스크바에서 떠났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지만 당시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며 피신설을 부인한 바 있다.
무장반란이 일어난 지난달 23일 러시아 정국은 급박하게 흘러갔다. 바그너그룹은 반란을 일으킨 지 하루도 안 돼 국경도시인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하고 모스크바 200㎞ 앞까지 진격했다. 하루 뒤 프리고진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신변을 보호해주는 조건으로 반란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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