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리더 보내고 선택한 대체자, 전반기만 '20홈런'...LAD 선택 옳았다

차승윤 2023. 7. 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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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J.D. 마르티네스가 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홈런으로 시즌 20호 고지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


LA 다저스의 베테랑 지명 타자 J.D 마르티네스(35)가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홈런을 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마르티네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마르티네스의 활약에 힘입은 다저스는 6-4로 승리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1회 솔로포, 4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0-4까지 뒤처졌던 다저스는 4회 말 제이슨 헤이워드의 희생 플라이와 미겔 로하스의 적시타, 그리고 5회 말 마르티네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인 프레디 페랄타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지며 두 점 차를 만들었고, 불펜이 불안한 투구 속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해 승리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눈에 띈 건 역시 역전 결승포를 터뜨린 마르티네스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베테랑 타자다. 외야수였지만 수비력이 떨어져 사실상 전업 지명 타자로 뛰어왔다. 반대로 그만큼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 FA(자유계약선수) 선언 직전인 2017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면서 타율 0.303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066 45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보스턴과 5년 1억 1000만 달러에 계약한 그는 첫 해 보스턴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과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선봉장이 됐다. 보스턴에서 5년 동안 타율 0.292 OPS 0.889 130홈런 423타점을 기록했지만, FA 재취득 직전인 지난해 타율 0.274  OPS 0.790 16홈런 62타점에 그쳤다. 30대 중반 나이 탓에 노쇠화 얘기도 나왔다.

자신의 가치를 재입증하고자 했던 마르티네스와 단년 지명 타자가 필요했던 다저스의 수요가 서로 맞았다. 2014년 입단 후 2022년까지 9년 동안 팀 타선을 이끌었던 저스틴 터너에 팀 옵션을 실행하고 동행할 수 있었지만, 그 대신 마르티네스를 선택했다. 그리고 마르티네스를 놓친 보스턴은 터너로 그 자리를 대신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저스틴 터너. 사진=게티이미지


터너의 활약도 나쁘지 않다. 타율 0.282 OPS 0.815 13홈런 49타점으로 마르티네스보다 3살 많은 나이를 잊게 한다. 다만 마르티네스의 성적이 한 단계 위인 것도 사실이다. 전반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20홈런을 치는 등 타율 0.251 OPS 0.849 59타점 활약 중이다.

단년 계약이라는 점도 다저스 수뇌부를 든든하게 한다. 터너가 보스턴과 2년 2200만 달러 및 올 시즌 후 선수 옵션을 포함한 계약을 맺었다. 터너와 달리 1년 1000만 달러인 마르티네스는 구단으로서는 내년 자리를 비워 노쇠화로 인한 부담이 적다. 만에 하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영입전에 낀다면 마르티네스와 깔끔한 이별이 더 반가울 수도 있다.

한편 마르티네스는 오는 12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리는 2023 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다저스는 마르티네스를 포함해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까지 총 3인이 선발 출전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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