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해외투자 90조 회복…안전자산 확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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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의 해외투자 규모가 올해 들어서만 5조원 가까이 불어나며 9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 전 100조원을 웃돌던 규모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몸집이 계속 커지며 회복세가 완연한 모습이다.
생보사들이 해외투자 규모를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은 최근 금리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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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안정화 영향
생명보험사의 해외투자 규모가 올해 들어서만 5조원 가까이 불어나며 9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 전 100조원을 웃돌던 규모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몸집이 계속 커지며 회복세가 완연한 모습이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변동성이 적은 글로벌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들이 보유한 외화유가증권 자산은 올해 4월 말 기준 90조481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6%(4조7741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동안 80조원대를 겨우 웃돌다가 90조원대를 회복했다.
외화유가증권은 주로 외화채권과 외화수익증권으로 구성돼 있어, 금융사의 글로벌 투자 자산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항목이다.
주요 생보사들의 외화유가증권 자산을 보면 삼성생명이 21조6338억원으로 최대였고, 이어 교보생명(14조7954억원)과 한화생명(12조819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대비 5.5~18.6% 증가했다.
다만 생보업계의 해외투자 규모는 아직 예전만 못한 수준이다. 이전까지 생보업계의 외화유가증권 자산은 ▲2018년 말 97조8935억원 ▲2019년 말 107조9944억원 ▲2020년 말 101조6563억원 ▲2021년 103조6140억원 등으로 줄곧 100조원 대를 유지한 바 있다.
생보사들이 해외투자 규모를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은 최근 금리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심각해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투자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보험사는 대부분 외화채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장기채권 위주라 금리 상승 시기 영향이 크기 떄문이다. 연준은 지난해 6·7·9·11월에 걸쳐 네 차례 연속으로 한꺼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다만 지난 6월에는 연준이 기준 금리를 5.00~5.25%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다소 안정화 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연준은 이번 금리 동결이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앞으로의 물가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잠시라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생보사의 해외투자 규모도 과거 수준을 회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채권의 경우 만기가 긴 초장기 채권을 통해 향후 금리 하락시 안정적으로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채권 평가손실이 커지면서 해외채권 보유에 대한 부담이 커졌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상이 잦아들면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또 올해 초까지 이어졌던 유동성 위기가 어느정도 해소되는 분위기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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