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냉·난방 민원 60% 늘어...왜?
열차내 ‘같은 온도…다른 느낌’ 알아두면 쾌적해진다
전년 5월 대비 2023년 냉난방 불편 민원 59.9%까지 증가
같은 전동차에서 ‘덥다’ ‘춥다’ 민원 동시 접수되는 때도 있어…
민원시 냉방기 가동 등 조치해도 개인별 체감 온도 달라, 알아두면 편리한 이용법 안내
올해 여름은 이례적으로 폭염·폭우가 반복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된 가운데 지하철 열차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냉·난방 민원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올 5월 기준 고객센터로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냉난방과 관련된 민원이 지난해 동월 대비 59.9%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냉난방 불편 민원 건수는 2022년 5월 기준 15만9457건에 비해 올해 동월까지 접수된 건수는 25만4965건으로 전년 대비 59.9% 증가했다.
주로 날이 따뜻해지는 4월 이후 민원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같은 열차서 ‘더워요’ ‘추워요’ 동시에 민원이 접수되기도 해
같은 열차에 있더라도 덥다고 느끼는 승객과 춥다고 느끼는 승객이 동시에 나올 수 있다. 대개 객실 양쪽 끝이 온도가 낮으므로, 더운 승객은 객실 양쪽 끝으로, 추운 승객은 객실 중앙(약냉방석) 혹은 약냉방칸으로 이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1, 3, 4호선의 약냉방칸은 4번째·7번째 칸, 5~7호선은 4번째·5번째, 8호선은 3번째·4번째 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칸을 운영하지 않는다.
또 열차가 혼잡한 경우 객실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더위를 많이 타는 승객은 ‘또타지하철’ 또는 ‘TMAP’ 앱의 혼잡도 예보 기능을 활용해 승객이 적은 칸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순간적인 승객 유입과 승강장 계단 위치 등으로 유독 혼잡한 전동차 칸과 양 끝칸에 위치한 고객의 상이한 체감 온도로 같은 열차 안에서도 ‘덥다’, ‘춥다’는 민원이 동시에 접수되기도 한다.
◆냉난방 민원 접수 시 승무원이 즉각 조치…고객센터?‘또타앱’으로 신고 가능
냉난방 관련 민원은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된 후 해당 열차 기관사에게 전달되며, 기관사는 냉방기 가동에 대한 안내방송을 시행한다.
고객센터로 전화·문자를 통해 민원 접수가 가능하며, ‘또타지하철’ 어플리케이션의 민원신고→온도조절 탭을 통해서도 편리하게 접수할 수 있다.
또타지하철 어플리케이션의 민원신고→온도조절 탭에서 냉난방 관련 민원을 편리하게 접수할 수 있다.
◆지하철은 적정 온도 기준에 따라 운영…비상통화장치로 냉난방 신고는 참아주세요
서울 지하철은 여름철 24~26℃, 겨울철 18~20℃로 정해진 ‘지하철 실내온도 기준’을 따른다. 기온이 상승하거나 덥다는 민원이 증가할 시에는 송풍기 탄력가동, R/H 혼잡구간 전냉방 등 쾌적한 지하철 이용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개통 당시의 전동차는 저항제어방식으로 열차에 제동을 걸 때마다 바닥에서 열이 올라와 승객들이 더위를 호소했다. 당시엔 냉방 시스템도 천장에 달린 선풍기가 전부였으나 지금은 모든 전동차에 냉방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일부 승객들은 비상통화장치를 통해 온도조절을 요구하기도 하나, 이 경우 승무원이 현장을 확인해야 해서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비상통화장치는 응급환자 발생 등 비상 상황 시 사용되는 만큼, 냉난방 민원은 고객센터 혹은 ‘또타지하철’ 앱을 통해 접수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냉방성능 개선된 전동차 도입과 냉방설비 점검으로 더욱 쾌적한 지하철
보다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동차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공사는 ‘1~8호선 노후전동차 교체 계획’을 수립, 2014년부터 냉방기를 포함해 다양한 설비가 개량된 새 전동차를 도입하고 있다.
올해는 4호선·5호선·7호선의 새 전동차가 도입되고 있으며, 2호선·3호선은 모두 새 전동차로 교체됐다. 타 노선 전동차도 순차적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이 외도 공사는 정기적으로 냉방기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냉방기 가동 전 전동차의 냉방장치 및 냉각핀, 필터 청소·소독을 진행해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서길호 영업지원처장은 "열차 내 냉난방은 승객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항이기에, 민원발생 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냉난방 시설 개선 및 지속적인 점검, 냉난방 관련 정보 홍보 등을 통해 쾌적한 지하철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는 만큼 승객 여러분께서도 지하철 이용 시 참고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