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대구은행장 “시중은행 전환, 지역 재투자하는 든든한 동반자 될 것”

김동운 2023. 7. 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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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 계획을 밝힌 DGB대구은행의 황병우 은행장이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고 과점체제를 혁신할 메기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서 전국에서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대구경북 지역에 재투자하는 지역경제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 행장은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할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컨설팅사와 협업해 시중은행으로서 혁신적인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수립해 빠른 시일 내 전환 인가를 신청하겠다"며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은행 경쟁력을 높이며 강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구·경북에 더 든든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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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시 31년만에 신규 시중은행 등장…1992년 이후 처음
시중은행 전환 요건 모두 충족…연내 신청 전망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6일 대구 수성구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구은행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 계획을 밝힌 DGB대구은행의 황병우 은행장이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고 과점체제를 혁신할 메기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서 전국에서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대구경북 지역에 재투자하는 지역경제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6일 오전 대구광역시 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대구은행이 연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1년만에 새 시중은행이 등장하는 셈이다.

황 행장은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할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컨설팅사와 협업해 시중은행으로서 혁신적인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수립해 빠른 시일 내 전환 인가를 신청하겠다”며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은행 경쟁력을 높이며 강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구·경북에 더 든든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는 과점 체제 속에 5대 시중은행이 ‘이자 장사’에만 몰두하는 구조를 깨기 위해 업종 간 금리경쟁을 촉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은행 임원들의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막기 위한 보수체계 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황 행장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법적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2023년 기준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7006억원으로 은행법 8조에서 규정하는 시중은행의 최저 자본금 기준 10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또한 대구은행의 대주주(국민연금) 지분율도 8.78%여서 동일인 지분율 10% 이하여야 한다는 시중은행 요건을 맞췄다. 또 삼성생명의 대구은행 지분율은 3.35%로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지분율 4% 이하 조건에도 충족한다.

지배구조 역시 DGB금융지주가 100%를 보유하고 있다. DGB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8.78%)이며 OK저축은행이 8.00%, 우리사주조합이 3.95%를 갖고 있어 금산분리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

금융당국의 청사진 발표에 맞춰 대구은행은 기존 5대 시중은행과의 경쟁구도는 중 신용등급자와 중소기업·자영업에 특화시켜 타개해 나간다는 영업전략을 내놨다.

황 행장은 “대구은행은 시중은행급의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갖추고 있지만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받고 있는 불합리한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전국구 핵심예금 유치 등을 통해 낮아진 조달금리를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보다 효율적인 금융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시중은행에서 소외받던 중간 신용등급 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상생’ 경영을 펼치겠다”며 “시중은행 전환으로 영업구역 제한 등 기존 성장의 한계가 타파되며 금융수요가 많은 수도권 진출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준(準)인터넷전문은행 전략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 행장은 “시중은행으로서의 구체적이고 혁신적인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수립해 전환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추진토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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