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금녀의 벽' 깼다... 첫 여성 감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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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남자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여자 감독이 탄생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 리그에 해당하는 리그2의 포리스트 그린 로버스는 6일(현지시각) 해나 딩글리(39·웨일스)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프리시즌 경기를 벌이고 있는 포리스트 그린은 딩글리 감독대행의 지휘 아래 이날 세미프로에 해당하는 8부 리그 팀 멜크샴 타운과의 대결에서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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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포리스트 그린 로버스의 해나 딩글리 감독대행 |
ⓒ 포리스트 그린 로버스 홈페이지 |
잉글랜드 남자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여자 감독이 탄생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 리그에 해당하는 리그2의 포리스트 그린 로버스는 6일(현지시각) 해나 딩글리(39·웨일스)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3부 리그에서 활약하던 포리스트 그린은 부진 끝에 4부 리그로 강등이 확정되자 전날 덩컨 퍼거슨 감독을 물러나게 한 뒤 팀의 아카데미 코치를 맡고 있던 딩글리를 사령탑에 올렸다.
딩글리 "최초이지만, 유일한 사람 되고 싶지는 않아"
영국 BBC방송은 "아직 감독대행이지만 딩글리는 잉글랜드 남자 프로축구팀을 이끄는 최초의 여성"이라고 전했다.
딩글리 감독대행은 28세 때인 2011년 4부 리그 소속이던 노츠 카운티에서 9세 이하 팀을 이끌며 지도자로 입문했고, 2013년에는 3부 리그의 버튼 앨비언의 아카데미 팀 코치를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라이선스를 취득한 딩글리 감독대행은 2019년 포리스트 그린으로 자리를 옮겼다.
딩글리 감독대행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내 경력의 다음 단계(감독대행)가 정말 기대된다"라며 "이렇게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팀을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최초이지만,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여성 감독이 나오기를 희망했다.
▲ 잉글랜드 프로축구 포리스트 그린 로버스의 해나 딩글리 감독대행 선임을 보도하는 영국 BBC방송 갈무리 |
ⓒ BBC |
포리스트 그린의 데일 빈스 회장도 "딩글리 감독대행이 남자 프로축구에서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우리가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에너지 기업 에코트리시티를 이끄는 빈스 회장은 2015년 포리스트 그린을 인수해서 5부 리그에서 3부 리그까지 끌어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 4부 리그로 강등되자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빈스 회장이 인수한 뒤 포리스트 그린은 관중에게 비건 음식만 판매하고, 경기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모두 태양광과 풍력 발전으로 생산하는 등 유엔이 처음으로 탄소 중립 구단으로 인증한 친환경 축구팀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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