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광구 수호"…7천t급 '바다 위 연구소' 탐해3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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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전 세계 해저 에너지자원 탐사를 수행할 최첨단 대형 탐사선을 새로 건조했다.
이평구 KIGAM 원장은 "내년부터 탐해3호를 통해 전 세계 모든 해역의 해저지질 및 해저물리탐사가 가능해진다"며 "대한민국의 해저에너지자원 탐사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과학기술 국가대표급 바다 위의 연구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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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해저자원 탐사 가능
대륙붕 석유-천연가스 탐사
우리나라가 전 세계 해저 에너지자원 탐사를 수행할 최첨단 대형 탐사선을 새로 건조했다. 특히 대규모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어 일본·중국과 영유권 갈등이 예상되는 제7광구(제주도 남쪽) 탐사 및 개발에 활용될지 주목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6일 오전 부산 HJ중공업에서 전 세계 모든 해역을 누비며 해저에너지자원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6926t급 선박 '탐해3호'의 진수식을 개최했다. 탐해3호는 바다 위 연구소로 불리며, 최첨단 3D·4D 물리 탐사를 수행할 수 있다.
총 사업비 1868억원이 투입됐다. 탐해3호(RV: Research Vessel Tamhae 3)라는 명칭은 1977년 처음으로 건조된 탐해(探海: 바다 속 깊은 곳까지 탐사한다는 의미)호에서 시작됐다. 현재 운영 중인 국내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 탐해2호(1996년 건조)가 대한민국 해저지질물리탐사의 명맥을 잇고 있다.
탐해 3호는 해저지층구조 및 해저자원 유망지층과 부존 특성 등을 파악하는 3차원 해저물리탐사가 가능하다. 시간에 따른 지층 변화를 탐지해 석유가스의 분포 규명과 이산화탄소 해저지중저장소의 선정을 위한 해양 탄성파 4차원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국가 해저자원탐사역량 고도화의 취지에 맞게 기존 탐해2호보다 4배 넓은 면적을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6km 길이, 8조 규모의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를 장착했다. 북극 등 극지 탐사를 위한 내빙 및 동적위치 제어기능도 탑재했다. 다른 종합연구선과 비교해 탐사장비 비율이 월등히 높은 말 그대로 바다 위 연구소라고 할 수 있다.
KIGAM은 최근 태평양 공해상의 해저희토류 발견에 따라 탐해3호를 활용, 태평양 전역 해저퇴적물의 희토류 매장 정보를 확보하고 희토류 자원개발을 위한 정밀탐사 후보지 선정을 통해 향후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륙붕 및 극지로 해양자원개발의 영역을 넓혀 우리나라 해저자원탐사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도약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구물리탐사 신기술 개발과 국내외 석유가스·광물자원 확보를 통한 국가경제 기여 등 부가효과도 예상된다.
탐해3호는 시운전을 거쳐 2024년 4월 공식 취항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지질조사소(USGS)와 협력, 국제해저지각시추사업(IODP) 탐사, 북극해 공동탐사 등 해저자원 개발 및 연구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해저물리탐사 관련 외국기관과 민간기업체 등에서 탐해3호의 임대 및 활용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평구 KIGAM 원장은 “내년부터 탐해3호를 통해 전 세계 모든 해역의 해저지질 및 해저물리탐사가 가능해진다”며 “대한민국의 해저에너지자원 탐사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과학기술 국가대표급 바다 위의 연구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6년 취역해 지난 27년간 국내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으로 해저자원탐사를 수행한 탐해2호는 올해 말 퇴역한다. 공모 절차를 통해 무상양여할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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