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일 만에 또 만났네, 오늘 역대 8번째 광현종 매치

이형석 2023. 7. 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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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왼쪽)과 SSG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동갑내기 좌완 투수의 역대 8번째 '광현종 매치'가 열린다.

두 투수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지난 5월 9일 광주에서 8년 만의 대결을 펼친 후 58일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이번에도 하늘이 만들어 준 대결이다. 두 달 전 KIA가 5월 4~7일까지 4경기 연속 우천순연으로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했다. 그 결과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된 바 있다. 

박종훈(SSG)-윤영철(KIA)의 선발 맞대결을 예고한 4일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KIA는 선발 로테이션을 하루씩 밀어 윤영철(5일)-양현종(6일)을 차례로 내보낸다. 반면 SSG는 커크 맥카티의 부상 이탈로 당초 이건욱을 5일 임시 선발로 투입하려 했다. 하지만 4일 우천순연으로 박종훈이 5일 등판했고, 이건욱을 주말 3연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에이스 김광현은 예정대로 6일 출격한다. 
1988년생 동기인 김광현(통산 154승)과 양현종(163승)은 2007년 프로 입단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성장했다.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다녀왔다. 태극마크를 달고 오랫동안 대표팀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자연스럽게 양현종, 김광현의 자존심 대결에 이목이 쏠린다. 요즘에는 외국인 투수의 득세로 과거처럼 최정상급 국내 투수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양현종은 지난 5월 9일 맞대결서 8이닝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 6이닝 3실점의 김광현에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직후 양현종은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돌더라도 (광현이와) 만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고 광현이도 서로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 "이제 이런 경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 나도 이기고, 광현이도 이기는 서로 좋은 결과만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러나 치열한 순위 싸움은 두 에이스를 평화롭게 놔두지 않았다. 팀 사정상 두 달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다. 
지금까지 총 7차례 맞대결에서 양현종이 3승 2패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 2승 4패의 김광현보다 더 많이 웃었다. 다만 맞대결 평균자책점(ERA)은 김광현이 3.89(41과 3분의 2이닝 18자책점)로 양현종(4.11, 35이닝 16자책점)에 앞선다. 올 시즌 양현종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3.92를, 김광현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있다. 어떻게 비교해도 팽팽한 대결이다. 

SSG는 LG 트윈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이다. 선수들의 줄부상 탓에 9위까지 처진 KIA는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6일 인천에서 물러설 수 없는 뜨거운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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