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1년에 30만 원 줄이는 법! 알뜰교통카드 A to Z_돈쓸신잡 #105
"권리 위에서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격언이 있다. 실제로 그렇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는 생각보다 꽤 많다. 하지만 가만히만 있어도 누군가가 이 권리를 숟가락으로 퍼서 떠먹여 주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직접 권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해보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려야 한다.
매일매일 대중교통을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누릴 수 있는 권리도 있다. 이 혜택이 7월부터 더 강화됐다. 바로 알뜰교통카드라는 제도다. 잘만 활용하면 누군가는 1년에 대중교통 요금을 최대 79만 원까지 아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적립할 수 있는 횟수가 한 달에 최대 44회였다. 하지만 7월부터는 60회로 늘어났다. 또한 청년과 저소득층에 대한 마일리지 적립금 규모도 확대됐다. 저소득층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달에 최대 6만 6000원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즉, 이론적으로 1년에 최대 79만 원까지 아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취급하는 카드사는 총 6곳에 불과했지만 7월부터는 5개사가 추가됐다. 신한, 우리, 하나, 로카, 티머니, DGB, 국민, 농협, 비씨, 삼성, 현대카드를 사용한다면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카드사가 취급하는 셈이다.
그다음엔 출발지에서 앱을 켜서 '출발' 버튼을 누르고, 알뜰교통카드를 활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후 도착지에서 다시 앱을 켜서 '도착'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앱이 내가 이동한 거리를 자동으로 계산해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알뜰교통카드는 신용카드 혹은 체크카드로 신청할 수 있는데, 신용카드로 사용하면 적립한 마일리지만큼 청구 할인된다. 체크카드는 마일리지가 현금으로 입금된다. 단, 한 달에 15회 이상 적립을 했을 때만 마일리지가 지급된다. 직장인이라면 하루에 최소 2번은 대중교통을 사용할 테니 한 달에 15회 적립 조건을 채우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또한 금액을 떠나서 굳이 조금만 노력해서 돈을 아낄 수 있다면 기꺼이 아끼는 편이 좋다. 디테일을 잘 챙기는 사람들이 큰 그림도 잘 그리는 법이다. 적은 돈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재테크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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