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대형은행서 소외받은 중소기업 대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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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다는 DGB대구은행이 중신용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대구은행은 연내 전국 점포망을 가진 시중은행이 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과점 체제인 기존 시장을 뒤흔들 '메기'가 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6일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형 시중은행에서 소외받던 중간 신용등급 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상생'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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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불이익 해소·은행권 경쟁촉진·지역 활성화
"중간 신용등급 중소기업에 적극 대출"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다는 DGB대구은행이 중신용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기존 대형 시중은행에서는 신용도가 낮아 자금을 빌리지 못했던 중소기업들의 대출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겠다는 의미다. 대구은행은 연내 전국 점포망을 가진 시중은행이 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과점 체제인 기존 시장을 뒤흔들 '메기'가 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6일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형 시중은행에서 소외받던 중간 신용등급 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상생'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중은행 전환으로 조달 금리를 낮추고,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수도권·강원도·충청도와 같이 넓은 지역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한도와 금리를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황 행장은 대구은행이 지방은행이라 불이익을 받았던 것 중 하나로 비싼 조달 비용을 꼽았다. 대구은행 신용등급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과 같은 AAA다. 그럼에도 선순위 채권은 시중은행보다 약 0.04%포인트,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은 0.21~0.25%포인트 높은 금리로 조달해 왔다.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한 지표인 PBR(주가순자산비율)의 경우도 DGB금융지주가 0.21배로 시중금융지주 평균 PBR인 0.32배보다 낮다. 황 행장은 "시중은행급의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갖추고 있는데도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기업가치를 과도하게 저평가 받아왔다"며 "올해 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지방은행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핀테크와 협력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황 행장은 "핀테크 같은 혁신기업의 동반자가 되겠다"며 "협업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점은 대구에 계속 두기로 했다. 전국 영업망에서 거둔 이익을 대구·경북에 재투자하겠다는 의미다. 전국구 핵심 예금을 유치해 조달금리를 낮춰 대구·경북 주력 산업과 신공항사업 같은 곳에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5대 은행 과점체제를 깨서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3월 '은행권 경영 영업 관행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 뒤 정책을 만들어왔다. 대구은행은 이 과정에서 시중은행 전환 의사를 밝혔다. 시중은행 전환에 필요한 법적 요건은 모두 충족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확대키로 했다. 기존엔 당국이 인가방침을 발표한 다음 인가신청과 심사가 진행되는 구조였다. 앞으론 충분한 건전성과 사업계획을 가진 사업자가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은행 라이선스를 내주겠다는 것이다. 저축은행 덩치를 키워 예금·대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M&A) 범위도 확대한다. 구조조정 목적이거나 비(非)수도권 저축은행인 경우 영업 구역의 제한 없이 4개사까지 허용한다. 단순 합병의 경우 영업 구역을 따져 4개까지 인수할 수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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