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호장룡·뮬란 주제곡 부른 코코리, 우울증 앓다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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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과 뮬란 주제곡을 부른 홍콩 출신 유명 가수 코코 리(중국명 리원)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다.
코코리의 유족은 웨이보에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수년 전 우울증을 앓았고 최근 병세가 급속히 악화했다. 극단적 선택을 했고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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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화권 최고 여가수 중 한 명
와호장룡과 뮬란 주제곡을 부른 홍콩 출신 유명 가수 코코 리(중국명 리원)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중국 펑파이 신문을 비롯해 영국 BBC는 코코리가 5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코코리의 유족은 웨이보에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수년 전 우울증을 앓았고 최근 병세가 급속히 악화했다. 극단적 선택을 했고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낸시는 '코코의 팬과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에서 "올해는 코코의 데뷔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는 29년 동안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우리에게 끝없는 즐거움과 놀라움을 주는 것 외에도 중화권 가수들을 위해 국제 가요계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애도했다.
이어 낸시는 "가족으로서 우리는 이렇게 훌륭하고 뛰어난 여동생이 있었던 것에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하늘이 우리에게 이렇게 착한 천사를 주신 것에 감사한다. 이제 그가 더 즐거운 곳에 가서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코리는 1975년 홍콩에서 태어나 어릴 적 미국으로 이민을 했다. 미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쳤고, 1994년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에 재학 중 홍콩에서 열린 가요대회에서 입상해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인기를 얻은 그는 1990년 중후반 중화권 최고 여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99년에는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000년에는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가를 불렀으며,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후보로 축하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곡 '리플랙션(Reflection)' 등을 불렀다.
코코리는 2011년 10월, 16살 연상의 캐나다 출신 재벌 브루스 로코위츠와 결혼했지만 몇 년 전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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