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코스피 2560선으로 밀려

송화정 2023. 7. 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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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일째 약세…2560선으로 후퇴
코스닥 5일만에 하락 전환…890선 내줘

코스피가 3일째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장 초반 2560선까지 후퇴했다.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7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나 이후 추가로 금리가 인상된다면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 3일째 약세…코스닥 5일만에 하락 전환

6일 오전 10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9.23포인트(0.36%) 내린 2569.7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9.31포인트(1.04%) 하락한 881.87을 기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같은 약세는 전일 미국 증시가 6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소화하면서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38%, S&P500지수는 0.20%, 나스닥지수는 0.18% 각각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중 지정학적 긴장, 중국의 부진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에 하락 출발해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7월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Fed가 공개한 6월 FOMC 의사록에서는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Fed는 6월에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10번 연속 금리 인상의 효과 및 상당한 누적 긴축이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2% 도달할 것이라는 분명한 징후가 없기 때문에 18명의 참석자 가운데 1회 이상 인상에 대해서는 16명, 2회 이상 인상에 대해서 12명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원은 "6월 FOMC 의사록에서 공개된 Fed 위원들의 기본적인 입장은 다분히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부분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으며 일부 위원들은 타이트한 고용시장, 인플레이션 2% 복귀 신호 미약 등을 이유로 6월에도 인상을 주장하는 등 Fed 내부적인 분위기도 추가 긴축을 선호하는 쪽으로 쏠려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의사록 공개 영향으로 이전까지 3.8%에 머물러 있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3.93%로 상승했으며 달러 인덱스도 102포인트에서 103포인트로 오르는 등 금융시장에서는 Fed의 추가 긴축을 경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 연구원은 "다만 증시는 완만한 하락세에 그쳤는데 시장은 1회 추가 인상 정도는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89%에 달한다. 9월 FOMC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은 18%대로 동결이 유력하나 Fed가 추가 인상에 나설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9월 혹은 11월 FOMC에서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시에는 증시를 포함한 금융시장은 혼란을 겪으면서 증시 하방 경직성이 훼손될 것"이라며 "이 경우 코스피 2400포인트 이하까지 하단이 열릴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발생확률이 크지 않은 시나리오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앞두고 반도체 투심 위축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대된 가운데 미중 갈등과 챗GTP 트래픽 감소 등이 반도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제한 소식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0% 하락해 부담 요인으로, 다만 전일 시장에 반영됐다는 점, 재고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다는 면에서 지속된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챗 GTP 트래픽 감소 소식으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챗GPT 웹사이트의 6월 트래픽은 전월 대비 9.7% 감소했다. 순방문자수도 5.7% 줄었고 이용자들이 웹사이트에서 보낸 시간도 5월 대비 8.5% 감소했다. 챗GPT의 방문자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이날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4% 하락한 7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2.14%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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