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이란, 유조선 나포 시도한 '호르무즈 해협'

김종화 2023. 7. 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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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Hormuz strait)'은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이다.

5일(현지 시각)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 셰브런사의 유조선 2척을 나포하려 했지만, 미 해군이 이를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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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Hormuz strait)'은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이다.

이 해협에 위치한 이란의 작은 섬 이름 '호르무즈'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페르시아만은 사우디아라비아·이란·이라크·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들이 밀집한 곳으로, 이들 국가에서 해상으로 수출하는 원유가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다.

한국 국적의 유조선 '한국케미호'가 2021년 1월4일(현지 시각) 걸프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들에 의해 나포되고 있는 모습. [사진=테헤란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폭은 약 50km, 최소 폭은 39km이며, 수심은 100m 내외로 최대 수심은 190m 정도다. 북쪽은 이란의 영토인 케심·라라크·호르무즈 등의 섬들이, 남쪽에는 오만의 영토인 무산담반도가 위치한다.

해로의 좁은 폭에 비해 선박의 운송량이 매우 많고, 세계 원유 수출의 30%가량을 담당하고 있어 늘 분쟁이 발생하는 곳이다. 좁은 바닷길의 특성상 이곳을 장악하거나 봉쇄할 경우 세계 원유 수급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국제유가 변동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전쟁과 1990~1991년 걸프전쟁에 이어 2000년대에도 크고 작은 분쟁들이 이어졌고, 최근에도 미국과 이란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석유의 대부분을 이곳 해상을 통해 수입하고 있어 자국으로 오는 수송선과 교민의 안전을 위해 전투 병력인 청해부대를 파견했다.

5일(현지 시각)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 셰브런사의 유조선 2척을 나포하려 했지만, 미 해군이 이를 저지했다. 미 해군 제5함대 측은 "이란 해군은 합법적으로 국제 해역을 통과하는 상업용 유조선 2척을 나포하려 했고, 한 척에 총격을 가했다"면서 "미 해군이 즉각 대응해 나포를 막았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선 지난 4월 셰브런 유조선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나포됐고, 2021년 1월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가 IRGC에 나포됐다가 협상 끝에 풀려나기도 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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