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스웨덴 나토 가입 전폭 지지"…미-스웨덴 정상회담서 재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대한 전폭적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 2022년 10월 취임한 크리스테르손 총리의 방미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오는 11일부터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미국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스웨덴은 우리의 동맹을 한층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스웨덴은 나토에 있어 우리와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은 2차 세계대전 후 미국과 소련 대립 국면 속에서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하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북미와 유럽지역의 외교·안보 동맹체인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냈다.
핀란드는 회원국 비준을 모두 마치고 지난 4월 정식으로 31번째 나토 회원국이 되었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반대로 나토 가입이 보류된 상태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튀르키예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조직 쿠르드노동자당(PPK)을 옹호하고 반 이슬람 시위를 용인하고 있다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해왔다.
정상회담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현장 취재진 사이에서 “스웨덴이 방위 동맹 회원이 되는 게 미국과 나토에게 얼마나 중요한가” 라는 질문이 나오자 “매우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같은 자리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한 강력한 지지에 매우 감사한다”라며 “이는 우리에게는 큰 의미”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공동의 보호를 받고자 하지만, 또한 나토 전체의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해 중국이 대서양에 미치는 영향, 기후 변화 및 통신 인프라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미국과 스웨덴은 오는 11일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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