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불안감, 수산업 위협"…어선들 현수막 달고 조업 나섰다
임성빈 2023. 7. 6. 09:45
두 달간의 휴어기를 마친 부산 고등어잡이 어선들이 6일 다시 조업에 나섰다. 고등어 성어기인 가을을 앞두고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예고하면서 어민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오전 7시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 선착장에서는 대형선망수협 소속 고등어잡이 선박 50여척이 뱃고동을 울리며 올여름 조업을 시작하기 위해 출항했다. 정부는 산란기의 어미 물고기와 성장기의 어린 물고기를 보호하고 수산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휴어기를 운영하는데, 고등어의 올해 휴어기는 지난 5월 4일부터 7월 5일까지였다.
이날 고등어잡이 선단의 출항식은 예년과 다소 달랐다. 어선들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것에 우려하며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원전 오염수 불안감 조성, 우리 수산업 위협한다’ ‘정부는 수산물 보호 대책 즉각 마련하라’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바다를 정치 도구화하지 말라’ 등의 구호를 넣었다.
부산 수산업계에선 제주 인근에서 주로 잡히는 국내산 고등어에 대한 수요가 노르웨이산 고등어 등 수입 수산물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첫 출항에서 잡히는 고등어는 이르면 8일 새벽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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