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해군, 올해부터 해양 방사능 오염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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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올해 말부터 해양 방사능 오염 측정에 나선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최종 보고서 발표를 기점으로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사실상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실시간 방사능을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기준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오염수는 총 133만t으로, 이를 약 30년간 해양에 방류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계획이다.
앞서 IAEA는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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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올해 말부터 해양 방사능 오염 측정에 나선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최종 보고서 발표를 기점으로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사실상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실시간 방사능을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은 올해 안에 해양에서 실시간으로 방사능을 감시할 수 있는 이동식 측정기 5여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에서 함정용 측정기를 제작 중인데 연말에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 5월 기준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오염수는 총 133만t으로, 이를 약 30년간 해양에 방류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계획이다. 일본은 오염수 해양 방류 시점을 오는 8월로 잠정 결정하고 막판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할 경우 2~3년 이내에 한반도 주변 해역에 도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오염수 방류 이후 해군 함정이 방사능을 감지할 경우 군 작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수기가 있지만, 방사능에 노출되면 무용지물이 되는 탓이다. 조수기는 함정에서 식수 등으로 쓰기 위해 바닷물에서 염분과 불순물 등을 걸러내는 장치다. 방사능이 검출되면 함정에 있는 물만 사용해야 한다. 구축함은 최대 15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물이 있다. 해군은 방사능이 감지되면 함정 교대 주기를 줄일 계획이지만 작전 손실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해군은 "2020년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후쿠시마에서 오염처리 수가 방류되더라도 역내 조류와 우리 작전해역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 시 함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작성한 매뉴얼을 통해 함정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IAEA는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발표했다. 라파엘 그로 시 IAEA 사무총장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제출한 최종 보고서에서 "처리 수(오염수의 일본 공식 명칭)를 바다에 통제된 방식을 사용해 점진적으로 방류하는 활동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로 시 총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2년간에 걸쳐 평가했다"며 "(오염수 방출의) 적합성은 확실하며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11개국 전문가들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참여해 약 2년에 걸쳐 작업했다. TF에 참여한 11개국은 한국과 미국, 중국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러시아, 호주, 캐나다, 베트남, 아르헨티나, 마셜제도다. 우리나라에서는 김홍석 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이 참여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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