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 엔리케 감독 선임 발표...이제 이강인 차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이 루이스 엔리케(53·스페인) 새 감독을 선임했다. 이제 이강인(22) 영입 발표도 시간 문제다.
PSG는 5일(한국시간) 밤 “엔리케 감독과 2025년까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과는 결별했다. 갈티에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이뤄냈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을 막지 못한 데다 최근 니스 사령탑 시절 인종차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PSG는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후임으로 엔리케를 택했다.
엔리케는 선수 시절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미드필더와 포워드로 활약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에서 한국을 상대한 적도 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2014~15시즌 바르셀로나의 트레블(3관왕)을 지휘했다. 2018년부터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었고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16강에서 모로코에 승부차기로 진 뒤 물러났다. 잉글랜드 첼시와 토트넘 등의 관심을 받언 엔리케는 PSG 지휘봉을 잡았다.
PSG는 엔리케 감독 발표를 시작으로 올여름 이적시장에 영입한 선수들을 차례로 공개할 전망이다. PSG는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말린 슈크리니아르(인터밀란), 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 셰르 은두르(벤피카) 등 6명 영입을 사실상 확정한 상황이다.
PSG와 이강인의 원소속팀 스페인 마요르카는 이적료 2200만 유로(310억원)에 이적에 합의했고, 그 중 62억원은 이강인의 몫이다. 이강인이 2021년 발렌시아에서 마요르카로 이적할 당시 연봉을 5억7000만원만 받는 대신 추후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의 20%를 받는 조항을 포함했다. 지난달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하는 길에 파리에 들러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은 이번 주중 프랑스 파리로 출국 예정이다.
엔리케 감독은 PSG 부임 전에 새로운 선수 영입을 두고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축구가 내 철학”이라고 말한 엔리케 감독과 이강인의 궁합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한준희 위원은 “(10세 때 스페인으로 건너간) 이강인은 스페인어로 의사소통이 쉬운 데 다, 엔리케는 스페인식 주도적 운영과 실리적 운영을 모두 할 줄 안다. 이강인의 세밀한 테크닉과 킥이 모두 유용한 무기로 쓰일 수 있다. 엔리케는 또 선수의 나이와 경력에 그렇게 집착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자기 축구에 어울리면 잘 쓰는 감독”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강인이 패스를 찔러주고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골을 넣는 장면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가 남는다면 연장 계약을 해야 한다. 우리는 자유계약선수로 떠나보낼 수 없다. 1~2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재계약에 서명하고 싶지 않다면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음바페가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에 팀을 떠난다면, PSG는 이적료를 한 푼도 챙길 수 없는 만큼 배수의 진을 쳤다. 음바페는 최근 몇년간 꾸준히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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