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성장의 뉴노멀…6월 경제지표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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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성장 흐름이 '뉴노멀'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지난달 주요 경기 지표도 기대를 밑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중국 경제의 '뉴노멀'로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 프리처드 중국 경제 수석은 "서비스 부문이 리오프닝 효과로 반짝 회복했다가, 그 이후 더 느린 성장이라는 포스트 팬데믹의 뉴노멀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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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성장 흐름이 '뉴노멀'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지난달 주요 경기 지표도 기대를 밑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5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6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9로 5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기준치(50)를 웃돌며 6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전월치(57.1)와 시장 전망치(56.2)를 모두 밑돌았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하회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차이신 종합 PMI는 6월 52.5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단오절 연휴와 6·18 쇼핑 축제 등 소비 대목의 반응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보고 있다.
제조업 지표도 부진하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지난달 49를 기록, 3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전달(48.8) 보다는 소폭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차이신이 내놓는 제조업 PMI도 같은 달 50.5에 그쳤다.
노무라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관광 및 모빌리티 분야의 회복이 힘을 잃었고, 시멘트와 같은 건축자재의 평균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건설 부문도 계속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이 중국 경제의 '뉴노멀'로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 프리처드 중국 경제 수석은 "서비스 부문이 리오프닝 효과로 반짝 회복했다가, 그 이후 더 느린 성장이라는 포스트 팬데믹의 뉴노멀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쯔웨이 핀포인트 에셋 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둔화하고 있어, 앞으로 몇 달 동안 외부 수요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 "약한 경제 지표로 정부가 공격적인 부양책을 내놓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리창 국무원 총리는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이 1분기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이는 실질적 성장이 아닌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이 지배적이다. 줄리언 프리처드 수석은 "연초 긍정적이던 서비스 부문 성장이 팬데믹 이전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더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나온다면 남은 기간 약간의 회복을 보이겠지만, 그 정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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