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사항 이행하라"…LG화학 노조 청주공장서 고공농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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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노동조합 간부 2명이 청주공장 옥상에서 나흘째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우영욱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지회 청주지회장 등 노조 간부 2명은 지난 3일부터 충북 청주 흥덕구 LG화학 청주공장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을 중심으로 일감이 줄고 경영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지난 5월 15일부터 청주공장 잔업특근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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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일감 충분…연봉의 35% 사라져"
LG화학 노동조합 간부 2명이 청주공장 옥상에서 나흘째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이 일감이 충분한데도 특근을 없애 연봉의 35%가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영욱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지회 청주지회장 등 노조 간부 2명은 지난 3일부터 충북 청주 흥덕구 LG화학 청주공장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장 외벽에 '임단협 합의사항 이행하라' '조합원 다 죽이는 남철 부사장 OUT' 이라고 적힌 펼침막도 내걸었다.
이들은 2015년 임금협상 당시 노사 합의 사항을 사측이 지난 5월 타당한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어겼다고 주장한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을 중심으로 일감이 줄고 경영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지난 5월 15일부터 청주공장 잔업특근을 없앴다. 청주공장에선 배터리 양극재, 분리막, 반도체 소재 등 첨단소재를 생산한다.
우 지회장은 "변동급여가 연봉의 약 35%여서 특근을 없애면 임금이 확 줄어든다"며 "회사가 어렵다지만 청주공장은 일감이 충분하며 정상 가동 중"이라고 했다.
2015년 노사는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2조2교대에서, 8시간씩 일하는 3조3교대로 근무 형태를 바꾸면서 '월평균 45공수'를 보장하겠다는 합의문을 작성했다. 1공수는 8시간 근무를 뜻한다. 3조3교대로 바뀌면서 줄어든 근로시간을 추가잔업, 조기출근 등 시간외근무수당(OT)으로 채워왔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이 특근을 없앤 이후 지난 5월부터 협의를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사측 대표가 협상 도중 자리를 뜨면서 파행 중이다.
우 지회장은 "농성 첫날 부사장에게 전화가 걸려와 대화하자는 이야길 들었지만, 입장차는 여전했다"며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진전사항은 아직 없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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