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육상부 트리오, 시즌 1호 전원 도루...장타 6개보다 빛났다

안희수 2023. 7.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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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5일 SSG전에서 2루 도루를 성공한 뒤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발은 슬럼프가 없다. KIA 타이거즈 득점력이 점차 향상될 전망이다. 

KIA는 지난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7-3 대승을 거뒀다. 17안타를 몰아치며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나성범(1홈런·2루타) 김도영(2홈런) 한준수(1홈런·2루타)가 장타 6개를 합작했다. 선발 투수 윤영철은 3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이날 KIA는 화력만큼 기동력이 돋보였다. 김도영·박찬호·최원준, 육상부 3인방이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전원 도루를 기록했다. 

2번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박종훈으로부터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후속 나성범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투수와 포수의 견제, 송구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KIA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성범이 우전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박종훈은 최형우에게 볼넷, 황대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2회는 지난 시즌(2022) 도루왕(42개) 박찬호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최원준의 타석에서 도루를 성공했다. 박찬호의 시즌 16호 도루. 이 부문 공동 6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지만, 5회 다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박찬호는 팀이 7-2로 앞선 무사 2루에서 SSG 투수 정성곤 상대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투수 악송구로 2루까지 밟았다. 이어 후속 최원준의 타석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포수가 송구조차 하지 못할 만큼 완벽하게 허를 찌르는 3루 도루까지 해냈다. 타자 최원준도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김도영 타석 초구에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의식한 SSG 내야진은 최원준을 막지 못했다. KIA는 이후 나성범이 땅볼 타점을 올렸고,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기회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바뀐 투수 백승건을 상대로 다시 땅볼 타점을 올리며 10-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지난주 기복이 컸던 KIA 타선이 주중 첫 경기(4일 경기는 우천 순연)부터 화력을 뿜어냈다. 장타가 많이 나온 점도 고무적이지만, 5회 공격처럼 육상부들이 발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 땅볼 2개로 타점 2개를 추가한 점이 더 인상적이다. 개별 타격감은 항상 오르내린다. 기복이 없는 ‘발야구’의 힘이 상대 팀에 더 위협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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