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아지는 마이스터고…높은 취업률에 인기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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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한은행 '2023년 ICT 특성화고 수시 채용'에서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3학년 학생 4명이 최종 합격했다.
임베디드소프트웨어시스템산업협회(KESSIA)는 지난해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회원사와 졸업생의 취업 매칭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최근 디지털 반도체 인재 분야에서 대구전자공업고, 예산전자공업고, 경북소프트웨어고 등 3개교를 마이스터고로 신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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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한은행 '2023년 ICT 특성화고 수시 채용'에서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3학년 학생 4명이 최종 합격했다. 대졸자도 들어가기 힘든 대형은행에 고등학생이 취업한 것이다. 이 학교는 매년 60명 이하의 학생 수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SW) 특성화고의 역량을 살려, 2018년부터 신한·우리·대구은행 및 한컴위드·토스 등 금융권에 24명의 신입사원을 배출했다. 또한 2016년 개교 이래 95%대의 높은 취업률을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마이스터고 출신은 성과가 우수해 행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 등으로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마이스터고(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신규 마이스터고를 지정하거나 기존 학교를 마이스터고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졸업 후 취업 및 기술 명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학교이다. 재학생 전원은 수업료, 입학금, 학교운영지원비가 면제된다. 마이스터고는 학계, 교육계, 산업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교육부의 '특목고 지정위원회'의 평가로 지정된다. 현재 전국에 54개교가 있으며, 2020년 국제통상·게임·소방, 2021년 소프트웨어, 2022년 스마트공장, 올해 스마트해양수산 등 매년 새로운 신산업 분야를 발굴한다.
마이스터고는 대학 진학보다 취업에 목표를 둔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고보다 졸업생의 전공 지식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 졸업생이 배출된 2013년 이후 학교마다 자체 집계 취업률 80~90%를 보였고, 국가승인통계로 전환한 2020년 이후에도 70~77.5%로 전체 직업계고 대비 약 20%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이런 장점에 힘입어 마이스터고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최근 서울지역 4개 마이스터고 평균 입학경쟁률은 2020년 1.36대1, 2021년 1.59대1, 지난해 1.63대1 등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
기업도 마이스터고 출신을 선호한다. 배달앱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선린인터넷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 등 IT 교육에 특화된 7개 특성화고·마이스터고와 ‘IT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임베디드소프트웨어시스템산업협회(KESSIA)는 지난해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회원사와 졸업생의 취업 매칭을 진행한다.
마이스터고 졸업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규 지정 학교가 계속 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 방안에서 IT·소프트웨어 분야 마이스터고를 시·도마다 한두 학교씩 더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가 문을 열었다. 교육부는 최근 디지털 반도체 인재 분야에서 대구전자공업고, 예산전자공업고, 경북소프트웨어고 등 3개교를 마이스터고로 신규 지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지역 특성화고를 오는 2025년까지 ‘서울형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다른 지역에서도 인천정보고, 경북 경주공고, 인제 신남고 등 마이스터고 전환을 노리는 학교가 많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마이스터고의 인기는 전문적인 기술 경쟁력 있는 인재를 일찍 확보하려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나타난 트렌드"라며 "인재 채용과 취업이 학벌에 좌우되지 않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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