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韓 최초 눈앞’ 박준용, “4연승? 큰 의미 없어… UFC 선수라 말하기 부끄럽다”

김희웅 2023. 7. 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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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 파이터 박준용.(사진=UFC)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활약하는 박준용(32)이 커리어 첫 코메인 이벤트를 장식한다. 그는 큰 의미를 두기보다 오로지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다.

박준용은 오는 16일(한국시간) 오는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홈 vs 실바’ 대회 코메인 이벤트 미들급(84㎏) 경기에서 알베르트 두라예프(34∙러시아)와 격돌한다.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3 국제안전보건전시회 ‘쎄다 격투기 시연회’에서 본지와 만난 박준용은 “이제 대회까지 11일 남았는데, 항상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이기는 플랜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라운드면 그라운드, 타격이면 타격, 체력이면 체력 등 다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축구광’인 박준용은 이번 경기 준비를 위해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를 일시 하차했다. 주말에도 K7리그, K5리그 선수들과 축구를 즐기는 그는 “(축구는) 시합 끝나고 많이 하면 된다. 평상시에도 본업 모드다. 축구는 주말에, 쉴 때 한다. 원래 축구를 좋아해서 주말은 거의 축구장에서 보낸다”며 웃었다. 

UFC 3연승을 질주 중인 박준용에게 의미가 클 만하다. 그는 UFC 데뷔 후 처음으로 코메인 이벤터로 나선다. 하지만 그는 “별로 안 좋다. 빨리 시합을 뛰고 마음 편히 쉬는 게 낫다. 나는 체중도 많이 안 빼서 리게인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다”며 “(경기를) 기다리는 게 아주 힘들 것 같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박준용은 16일 두라예프와 주먹을 맞댄다.(사진=UFC)

박준용이 두라예프를 꺾으면 한국 선수 최초로 4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아울러 정찬성(7승)과 UFC 승리 기록 동률을 이룰 수 있고, 현역 최다승 기록을 보유 중인 강경호(8승)와 가까워질 수 있다. 박준용은 “(최초 4연승은) 큰 의미가 없다”며 “(최다승 기록도) 1등이 아니면 의미 없다. (김)동현이 형의 최다승(13승) 기록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번 상대인 두라예프는 ACB(현 ACA)에서 웰터급과 미들급 두 체급 벨트를 허리에 두른 강자다. 삼보 러시아 미들급 챔피언이기도 하다. 박준용은 “상대 약점을 파고들려고 한다. 상대가 타격이 그라운드에 비해 약하면 타격으로 갈 것이다. 타격, 그라운드 둘 중 하나를 공략하려면 둘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UFC 입성 후 6승 2패를 기록 중인 박준용은 아직 랭커(15위 이상)가 아니다. 두라예프를 꺾는다면 다음 상대는 랭커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준용은 “아직 한참 멀었다. 실력이 아마추어 단계다. UFC에서 10경기도 못 뛰었다. UFC 선수라고 말하기 부끄럽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일산=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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