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투자한 NC도 당황, 머리 부상 후 타율 0.196 박세혁
배중현 2023. 7. 6. 05:03
부상 후유증일까. 포수 박세혁(33·NC 다이노스)의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다.
박세혁은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뒤 6회 말 시작과 동시에 안중열과 교체됐다. 이로써 박세혁의 최근 10경기 타율이 0.172(29타수 5안타)까지 떨어졌다. 시즌 타율은 0.210(181타수 38안타)이다.
공교롭게도 머리 부상 이후 각종 공격 지표가 수직으로 하락했다. 박세혁은 4월 14일 SSG 랜더스전 수비 과정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헛스윙한 배트에 뒤통수를 맞았다. 큰 충격을 받아 한동안 움직이지 못한 그는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열흘간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1군에 돌아왔는데 이후 50경기 타율이 0.196(143타수 28안타)이다. 이 기간 규정타석을 채운 55명의 타자 중 꼴찌. 출루율(0.303)과 장타율(0.329)을 합한 OPS도 0.632로 리그 최하위 수준에 머문다.
부진하더라도 박세혁을 빼기 어렵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안중열의 시즌 타율이 0.174(69타수 12안타). 퓨처스(2군)리그에 있는 박대온과 김형준의 활약도 미미하다. 그를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으니 무턱대고 2군으로 내리기 어렵다. 그렇다고 '수비'만 보고 기용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박세혁은 두산 베어스를 떠나 NC와 4년, 최대 46억원(계약금 18억원, 총연봉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했다. FA로 두산행을 선택한 양의지의 빈자리를 채울 카드로 기대를 모았고 NC는 42억원을 보장했다. 올 시즌 연봉이 7억원으로 박민우(11억원) 박건우(9억원)에 이은 3위이다.
NC는 최근 11경기에서 1승(10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마운드보다 타선 문제가 심각하다. 경기마다 답답한 공격력이 이어지는데 안방마님의 부진도 한몫한다. 박세혁의 시즌 RC/27이 3.68로 리그 평균(4.40)에도 미치지 못한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박세혁의 성적표에는 일찌감치 빨간불이 켜졌다. 예상을 뛰어넘은 슬럼프가 그를 뒤덮고 있다. 팀도 선수도 모두 비상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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